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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 극본 백선우, 최보림/ 이하 '김비서')가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외에도 미소가 챙겨주지 않자 '넥타이'를 하지 않는 영준의 모습이나 서로에게 호감이 있음을 깨닫고 난 후 넥타이를 매는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하게 긴장감이 형성되는 모습 등을 통해 투박 커플의 대표아이템으로 '넥타이'가 떠올랐다. 특히 13화 엔딩에서 영준의 넥타이를 푸는 미소의 손길이 온라인을 강타하며 다시 한번 투박 커플 소환템 '넥타이'의 위엄을 드러냈다.
두 번째 '투박커플 소환템'은 카라멜이다. 카라멜은 '투박커플'의 서사를 완성시키는 아이템으로 활용됐다. 24년 전 유괴사건 당시, 영준은 우는 미소에게 주머니 속에 하나 남은 카라멜을 줬고, 이는 미소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위로로 남았던 것. 어린 시절 미소의 일기에는 '오빠(영준)'을 위해 카라멜을 지켰다고 쓰여 있어 영준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8화에서 영준은 미소의 집 앞에 찾아와 상자 한 가득 카라멜을 선물했다. 특히 "아까 먹어버린 카라멜에 대한 사과야 그리고 보고 싶기도 했고"라며 세상 스윗한 부회장님의 면모를 드러내 여심을 뒤흔들었다.
세 번째 '투박커플 소환템'은 '라면'이다. 4화에서 성연과 다툰 후 미소에게 달려온 영준. 미소는 그에게 "라면 먹고 가실래요?"라며 모든 것을 잊게 할 만큼 매운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했고, 이 날의 '라면 먹방' 이후 영준이 미소를 향한 진심을 깨닫게 되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썸이 시작됐다.
지난 14화에서 다시 한번 영준-미소 커플 로맨스에 '라면'이 중요한 장치로 등장해 심장을 부여잡게 했다. 미소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영준의 곁에서 그를 보좌한 후 성취감을 느끼는 '김비서'로 남는 것임을 밝혔다. 미소의 진심에 감동한 영준의 글썽이는 두 눈으로 "라면 먹고 갈까?"라고 말했고, 이에 미소는 "좋죠"라며 영준과 집으로 귀가했다. 이어 미소는 "이런 거 제 로망이었거든요 퇴근 후에 남편이랑 소소하게 음식 해먹으면서 저녁 보내는 거"라고 행복해했고, 이에 영준은 "그 로망 내가 이뤄주지 매일 같이 퇴근하고 매일 같이 라면 먹고 내 몸이 MSG로 가득 차도 좋아 나 미소 남편 할래 김미소랑 결혼 하고 싶어"라고 청혼해 '라면'이 이렇게나 설레는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켰다.
이처럼 '김비서'는 넥타이-카라멜-라면 등을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을 '투박 커플'의 마음을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해 이 아이템을 봤을 때 '투박 커플'이 자동으로 생각나게 만드는가 하면, 보는 이들의 설렘을 배가 시키고 있다.
한편,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등 적수 없는 수목극 최강자로 흥행 쾌속질주를 이어 가는 중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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