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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37)이 "김지운 감독의 신뢰로 '인랑'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인랑'의 타이틀롤을 맡은 강동원은 마치 원작에서 튀어나온 듯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이미지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스크린X 프로젝트 단편 영화 '더 엑스'(13)에 이어 '인랑'으로 김지운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강동원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늑대와 인간 사이 경계선에 선 임중경을 완벽히 구현한 것. 40kg 무게가 넘는 강화복을 입고 대역 없이 파워풀한 액션을 직접 선보인 그는 한국 SF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올여름 경쟁작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미션 임파서블6',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같은 날(25일) 스크린 등판, 이어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18, 조규장 감독)와 함께 여름 빅4로 떠오른 강동원의 '인랑'은 여름 빅매치 첫 번째 주자로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강화복을 입고 나온 내 모습을 볼 때는 솔직하게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촬영할 때는 내 촬영 횟수가 엄청 많았는데 막상 보니까 많이 안 나오는 것 같아 서운했다. 한 달간 강화복 입고 촬영했는데 안 나오니까 아쉽더라"고 웃었다.
이어 "'인랑'을 선택한 이후 내가 맡은 임중경 인물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진 적은 없었다. 2013년께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봤는데 시나리오 처음 읽을 때부터 캐릭터를 생각하게 됐다. 다른 배우들은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내가 설명해주기도 했다. 처음부터 캐릭터를 잡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관객은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강동원은 "2012년 여름께 김지운 감독이 원작을 보여줬다. 우연인지 내가 대학교 때 이 작품을 본 기억이 있더라. 애니메이션 보다는 만화를 주로 보는 편인데 같이 자취했던 친구가 애니메이션 광이었다. 그때 친구의 추천으로 본 기억이 났다. 사실 처음 김지운 감독에게 실사화 한다는 소식을 듣고 믿지 못했다. 김지운 감독이 만들 수만 있다면 하겠다고 했는데 결과 만들어 내더라. 출연을 선택한 계기로 김지운 감독에 대한 신뢰가 가장 컸다. 전작을 좋아했고 '인랑'을 잘만들거란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이 가세했고 '밀정'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영화 '인랑' 언론 배급 시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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