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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이프' 이규형이 전작 캐릭터를 완전히 지운 연기 변신으로 또 한 번의 인생작을 예고했다.
'라이프' 1회에서부터 이규형의 캐릭터 변신은 빛을 발했다. 이규형이 맡은 예선우는 극 초반부터 예진우와 형제로서 얽히며 상국병원 원장 이보훈(천호진 분)의 죽음을 두고 밝혀지지 않은 뭔가가 있음을 드러냈다. 예선우는 예진우에게 "혹시 원장님한테 그 얘기 한 거냐. 원장님이 그거 듣고 돌아가신 거냐"고 물으며 그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 했다.
그러면서도 원장의 공금횡령 의혹을 언급하며 "내가 잘못 안 걸까. 원장님이 그러실 리 없다. 내가 형한테 쓸데없는 소리를 해서 원장님을 그렇게 가시게 한 걸까. 심근경색이 왜 하필 그때 왔을까"라면서 "다시 알아봐야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분이 아니다"며 그의 죽음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밝혔다.
한 회에서 다른 결을 가진 예선우 캐릭터를 차별화하여 표현하는 데에는 이규형이 가진 연기력이 주효했다.
앞서 '비밀의 숲'에서는 반전의 키를 쥐고 있던 윤 과장 역을,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극 내의 신스틸러로서 인기의 한 축을 담당한 한양 역을 완벽히 살리며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에 잘 녹아드는 면을 보였던 이규형이다. 그런 만큼 이번 '라이프'에서는 두 가지의 면이 공존하는 예선우의 캐릭터를 첫 회부터 실감나게 표현, 보는 이들에 몰입감을 더했다.
이에 더해 이규형은 발랄한 면이 부각됐던 전작의 캐릭터 '해롱이' 한양과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인 예선우를 연기하며 새 캐릭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차분하면서도 영민한 캐릭터에 동화된 이규형의 모습에서는 전작의 해롱이의 흔적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특히나 절제된 감정을 표현해내는 이규형의 연기력과 사연을 가진 듯한 캐릭터의 모습은 극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는 요소가 됐다. 그의 연기변신과 더불어 극 중에서도 그가 표현할 예선우 캐릭터의 행보가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한편, '라이프'는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의학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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