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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지운 감독 "'인랑' 잔뜩 멋부린, 섹시한 영화로 남길 바란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7-23 11:5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지운(54) 감독이 '인랑'에 대해 "멋 부리는, 섹시한 영화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SF 액션 블록버스터 '인랑'(루이스픽쳐스 제작)으로 '밀정'(16)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김지운 감독. 그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인랑'에 대한 연출 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남북한 정부가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통일을 선포하는 한국적인 상황에 기반한 설정으로 각색해 7월 극장가를 찾는다. 경쟁작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미션 임파서블6',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같은 날 스크린 등판, 올해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18, 조규장 감독)와 함께 여름 빅4로 떠오른 '인랑'은 여름 빅매치 첫 번째 주자로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올여름 첫 번째 스타트를 끊게 된 '인랑'은 정부 내 권력기관들 사이에서조차 통일을 둘러싼 찬반 세력이 서로를 공격하고, 곳곳에 테러가 벌어지는 극도의 불안함을 스토리와 캐릭터를 통해 리얼하게 표현했고 한치 앞의 생사 또한 알 수 없는 혼돈의 시대를 김지운 감독 특유의 연출로 펼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역의 강동원, 자폭해서 죽은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의 한효주, 특기대를 지키려는 훈련소장 장진태 역의 정우성, 특기대 해체를 막후에서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 역의 김무열, 이윤희의 옛 친구이자 섹트 대원인 구미경 역의 한예리, 장진태의 심복이자 특기대 핵심대원 김철진 역의 최민호까지 초호화 캐스팅으로 스타일리쉬한 '비주얼 SF'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앞서 한예리는 시사회 당시 "영화 고사 때 김지운 감독이 '모두 섹시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바람대로 다들 섹시하게 나오신 것 같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간지(멋짐), 폼생폼사, 멋 부리는 영화라고 하는데 '인랑'은 특히 더 그러길 바랐다. 인물들이 멋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주인공들이 섹슈얼한 이미지 보다 간지났으면 했다. 만약 주인공들이 남자 배우들만 있었다면 당연히 '멋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겠지만 여성 캐릭터도 많이 등장해 전체적으로 섹시하길 바랐다. 강동원이 어두운 터널에서 나올 때 멋있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인랑'은 섹시한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이 가세했고 '밀정'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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