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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 극본 백선우, 최보림)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첫 화부터 장면 곳곳에 삽입된 효과음은 웃음을 유발했다. 1화 엔딩에서 "당연히 만나는 놈 없어야지"라고 말하는 영준의 대사 뒤에 "왈왈"하고 개 짖는 소리가 들려 웃음을 자아낸데 이어 2화에서 회식 후 미소를 집에 데려다주며 "나 오늘 엄청 스윗하지 않았나?"라며 셀프칭찬하는 대사 뒤에도 개 짖는 소리가 절묘하게 삽입돼 웃음을 빵 터지게 했다.
5화에서 데이트 신청을 위해 식당을 알아보는 영준에게 곱창집을 추천하는 정치인 부장(이유준)의 모습에 CG를 덧입혀 그의 맛깔진 맛표현을 더욱 실감나게 느끼게 만들었다. 또한 곱창집부터 특수부위집까지 핫한 맛집을 추천하고 뿌듯해하는 정부장과 데이트와는 어울리지 않는 장소 추천에 난색을 표하는 영준의 모습이 귀여운 효과음과 함께 등장해 극적인 효과를 선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표현법은 '음란마귀 캐릭터'의 등장으로 화룡점정을 완성했다. 12화에서 영준과 미소의 주변을 배회하는 음란마귀 캐릭터가 등장했고, 이를 쫓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 뿐만 아니라 13화에서는 박나래의 목소리가 덧입혀져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유쾌한 장면 뿐만 아니라 영준과 미소의 로맨스에서는 진지하고 설레는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박준화 감독은 배경음을 과감하게 삭제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화면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선사했다. 12화 엔딩 '리본 키스신'은 어떠한 음향 효과도 배제하고 두 사람에게만 온전히 집중하게끔 연출해 블랙홀 같은 흡입력을 자랑했다.
화제가 된 13화 엔딩에서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영준과 미소의 모습을 그려낸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숨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 화면 가득 담긴 두 사람의 애틋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가 몰입도를 높이며 설렘과 동시에 애틋함까지 전했다.
CG와 소리를 활용한 신선한 연출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만의 재미와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각인돼 더욱 화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남은 2회동안 어떤 흥미로운 연출로 재미를 선사할지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6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하고,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등 적수 없는 수목극 최강자로 흥행 쾌속질주를 이어 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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