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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지코부터 조현아까지, '가요계 멘토'들의 입담 폭발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7-19 09:2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평양 공연에 유체이탈 에피소드라니 품격이 다르다. '라디오스타'에 경연 프로그램에서 '선생님'으로 활약했던 윤상, 김태원, 지코, 조현아가 출연해 독설보다 더욱 빛나는 입담을 자랑하며 수요일 밤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최고의 1분은 자신이 속한 그룹을 깨알같이 홍보한 블락비의 지코가 차지했는데, 그가 음악 하는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는 팬시차일드 얘기를 했을 당시가 7.1%(닐슨 수도권)의 높은 시청률로 이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 연출 한영롱)는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특집으로 경연 프로그램에서 멘토로 활약을 펼쳤던 윤상과 김태원, 지코, 조현아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웃음을 선사했다.

가수 강수지와 아이유, 러블리즈 등의 가수 뿐 아니라 최근 국가의 픽을 받아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행사로 진행된 남측 예술단의 평양 방문 공연의 총감독까지 맡았던 윤상은 이와 관련된 비화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평양공연 총감독 제의를 받고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할 정도로 믿기지 않았음을 밝힌 윤상은 "처음에 연락을 제가 직접 받은 것은 아니고 대표가 받았다. 그 친구도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하다가 '나라에서 형을 부른다'고 했다. 청와대 행정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대표 스스로도 진짜인지 아닌지를 의심을 의심을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상은 "연락을 받은 다음 날 전화한 행정관 분이 오셔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시간이 급박한 상황이었다. 보름 후에 잡힌 공연이어서 제가 협상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 인지부터가 걱정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포공항에서 직행 비행기를 타고 1시간도 안 걸려 평양에 도착한 것에 대해 큰 감동을 받은 윤상은 "저는 무대를 관객석 뒤에서 보고 있었다. 관객들의 표정은 못 봤지만, 가수들의 표정에 관객의 반응이 투영이 되더라. 가수들의 표정을 보면서 '좋아하는구나'를 느꼈다"고 전했다.

저질 체력과 더불어 길게 내려오는 긴 생머리의 소유자 '국민 할매' 김태원은 새로운 취미로 '유체이탈'을 꼽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태원은 유체이탈에 대해 "옛날에 성냥갑이 있지 않는. 성냥갑을 뽑으면 성냥이 있지 않느냐. 그런 식으로 (영혼이) 빠진다"며 "제가 그러려고 하면 이탈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자는 습관이 있다고 고백한 김태원은 "영혼이 몸에서 빠지는 순간 듣던 클래식 음악의 오디오가 확 들린다. 그럼 제 옆에 제가 앉아있다. 저를 딱 보면 제가 자고 있다. 여기까지만 성공했다. 여기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며 "숙면을 원하면 쓱 들어간다"고 고백했다.


손만 댔다 하면 음악차트를 장악하면서 요즘 가장 트렌디한 프로듀서로 꼽히는 지코는 최근 아이유와 컬래버레이션을 한 사연에 대해 "제가 가수 데뷔를 하기 전 '마쉬멜로우'의 랩세션을 하게 됐다. 안부를 주고받으면서 언젠가 곡 작업을 함께 하려고 했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했었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같이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피처링과 콜라보 요청이 많이 들어와 거절하는 요령이 있다고 들었다"는 MC 김국진의 질문에 지코는 "하기 싫을 때보다 자신이 없을 때 직접 전화를 해서 정중하게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조현아는 "저한테는 전화도 없었다. 피처링 부탁을 한 후에 잠수를 탔다. 그리고 그 해 연말 시상식에 만났는데 밝고 뻔뻔하더라"고 폭로해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조현아의 폭로에 지코는 "작업할 의사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스케줄이 너무 겹쳐서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코는 페노메코와 크러쉬, 딘, 스테이튠, 밀릭까지 함께 팬시차일드라는 크루로 활동하고 있다. "모이기만 하면 음악 말고 걸그룹 얘기만 한다더라"는 MC의 말에 지코는 "많은 대화의 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지코는 최근 관심이 가는 걸그룹으로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를 꼽았다. 탐내는 가수로 블랙핑크를 꼽으며 "재미있는 걸 만들 수 있겠다 싶다. 힙하면서도 멜로디컬한 그룹"이라고 극찬했다.

어반자카파의 메인보컬인 조현아는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던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고 "저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꼭 사과 드리고 싶었다"며 진지하게 해명했다. 또한 '더유닛'의 멘토로 활약한 바 있는 조현아는 "애정을 많이 가져서 생각하면 마냥 웃을 수 없다"며 비슷하다고 느꼈던 또래의 친구들에게 마음이 갔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가요계 멘토 군단과 윤상, 김태원, 지코, 조현우의 솔직한 입담과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발산하며 브라운관을 웃음을 물들게 했다. 무엇보다 조현아는 블락피의 'Her'를, 지코는 행주의 '레드썬'을 자기만의 매력으로 소화해 색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었다.

시청률 역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 6.0%, 2부 5.1%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블락비의 지코가 팬시차일드와 토크 중 걸그룹 토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히는 등 팬시차일드 관련 얘기를 했을 당시였다. 이 부분은 7.1%(닐슨 수도권)의 높은 시청률로 이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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