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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정유미가 '검법남녀'를 통해 인간미 넘치는 검사의 성장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번 작품에서 정유미는 특유의 캐릭터 해석력을 통해 은솔이 성장하는 과정을 밀도있게 담아냈다. 극의 초반부 좌충우돌 초임검사였던 은솔은 회를 거듭해나갈수록 진화해가는 수사력과 자신의 뛰어난 기억력인 포토메모리 능력으로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등 베테랑 검사로의 발전을 그렸다. 이에 더해 인간미 또한 부각되며 피해자의 아픔을 공감하는 따뜻한 검사의 면모를 확실하게 표현했다.
극 전반에 걸쳐 은솔이 변화해나가는 과정을, 정유미는 특유의 눈빛연기와 감정표현력을 통해 캐릭터가 가진 내면을 오롯이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이에 더해 검찰 및 국과수 팀원들과 어우러지는 장면들에서는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까지 살려내며 극에 대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정유미가 은솔 캐릭터와 동화되어 역할 자체를 완벽히 표현해낼 수 있던 것은 그동안 정유미가 일궈온 캐릭터의 변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서 정유미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마스터 국수의 신', '육룡이 나르샤', '하녀들' 등 굵직한 작품들을 끌고 가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 제몫을 다 하는 듬직한 배우로 자리매김해왔다.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캐릭터와 동화된 연기를 펼쳤던 정유미가 '검법남녀'의 은솔 캐릭터와 만나 성장형 검사라는 설정을 실감나게 살려냈다는 평이다. '검법남녀'라는 도전을 마친 정유미의 차기작에도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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