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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혹 떼려다 혹 붙였다."
시작은 한 팟캐스트 인터뷰였다. 유소영은 지난 14일 방송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현진영의 즉문즉설'에 출연해 돌연 손흥민과의 과거 연애 사실을 인정했다.
유소영은 "유명한 선수와 만나지 않았냐"는 질문에 "네!"라고 셀프 인정하며 "언젠가 이 얘기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그 남자를 잡으려고 작정을 했다느니 물고 늘어진다고 욕을 엄청했는데 그게 정말 억울했다. 설마 제가 그랬겠냐.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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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손흥민 열애설에 대해 언급한 이유도 밝혔다. 유소영은 "열애설이 났을 때 '유소영이 남자를 물고 늘어지려고 작정을 했다' '자기 뜰려고 손흥민을 이용했다' '유소영 회사 차원에서 열애설을 뿌렸다' 등의 댓글이 너무 많았고 너무 억울했다. 이 이야기를 어디선가 해보고 싶었다. 기자들을 니가 심어놨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파파라치 사진을 찍힐 때의 주변 상황도 자세히 공개했다. 유소영은 "사진이 찍힌 장소가 기자들이 결코 있을 수 없는 장소라고 하더라. 파주로 갔을 때 차가 정말 많이 있더라. 주말이라 많이 놀러왔나보다 생각했다"며 "어떤 차가 엑셀도 안 밟고 쌍라이트를 켜고 오더라. 우리 둘은 눈부셔서 눈을 가렸다. 그런데 그때 찍힌 사진이 신문에 나왔다. 파주 트레이닝 센터가 골목으로 나오면 길이 좁다. 저희가 서 있는 차 앞앞 뒤뒤 차들이 모두 기자분들의 차였다. 사진을 보니까 다양하게 각도가 다 나오더라. 그게 소름끼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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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15년 11월 유소영과 손흥민의 열애설이 한 연예매체를 통해 사진과 함께 첫 보도됐다. 당시 유소영은 빼빼로 데이를 맞아 손흥민이 훈련 중인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 근방을 찾았다가 사진이 찍혔다. 두 사람은 짧은 자동차 데이트를 했고, 손흥민은 헤어지는 유소영에게 손키스로 인사했다. 손흥민은 경기 중에 유소영을 상징하는 'S 세리머니'를 손으로 표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당시 유소영 측에서는 손흥민과의 열애를 인정했지만, 손흥민 측은 "연인은 아니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내놔 두 사람의 열애 진위 여부에 대중들의 큰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하지만 3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 유소영 손흥민의 열애설은 잊혀져 갔고, 최근 유소영은 연하 골퍼 고윤성과의 열애설을 인정하며 공개 연인이 된 상황. 사람들이 굳이 궁금해하지 않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질문에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방송 경력의 유소영이 기다렸다는 듯 손흥민과의 첫 만남부터 열애설이 나게 된 경위까지 TMI(Too Much Information)식 답변을 쏟아냈다.
결국 구설에 오르며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유소영은 괴로움을 토로했다. 그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돌연 "제발 그만 좀 합시다"라면서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리고 제 남자친구는 '고윤성'입니다.제발 저 좀 그만 괴롭히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고 지난 6월8일 열애 사실이 밝혀졌던 고윤성과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더 큰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SNS을 비공개로 돌렸다. 손흥민 열애설 논란에 불씨를 당긴 것도, 현 남친을 방패로 세우고 실검에 올린 것도, 그리고 누구보다 괴로운 것도 결국 유소영 본인이 됐다.
지금 유소영에게 필요한건 '입조심' 뿐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