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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월화극 '미스 함무라비'가 16일 종영했다.
하지만 박차오름은 한세상(성동일)과 임바른(김명수)의 믿음 속에서 차분하게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아내는 남편에게 상습폭행을 당하다 늑골 골절상을 입었고, 자신을 지키고자 가위를 휘두르다 남편을 살해하게 된 사실을 밝혀냈다. 배심원들은 아내의 편을 들어 피고에게 무죄를 판결했다.
민사 44부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세상과 임바른의 활약으로 젊은 판사들이 박차오름에게 동조하기 시작하면서 성공충(차순배)의 성희롱을 비롯한 악행이 드러났다. 이에 수석부장(안내상)도 박차오름의 징계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성공충의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하지만 한세상은 국민참여재판에서 살인범이 무죄를 받은 판례가 없었다며 자신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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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을 필두로 한 김명수와 고아라 등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었다. 인간적인 친근감과 묵직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주며 성동일은 극의 무게중심을 꽉 틀어쥐고 후배 배우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판을 만들었다. 그 위에서 김명수는 세밀한 연기로 극의 텐션을 조절했고, 고아라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극을 끌어나갔다. 이 세 배우의 완벽한 시너지는 '미스 함무라비'가 가진 공감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줬을 뿐 아니라 '이런 판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심어주기까지 했다. 분위기 메이커 류덕환, 걸크러시 팔색조 매력을 뽐낸 이엘리야, 이원종 안내상 이철민 염지영 이예은 등 개성있는 배우들의 연기 또한 법정의 현실감을 더했다.
이렇게 '미스 함무라비'는 사회정의구현이라는 묵직한 메시지와 희망을 안기고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5.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로써 '미스 함무라비'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미스 함무라비'는 종영했지만, 이 멤버 그대로 만드는 시즌 2를 시청자들이 바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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