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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스케치' 정진영은 자살을 했고 이동건은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다.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오늘(14일) 종영을 앞두고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도진 씨,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할 거 같습니다"라며 전화를 건 유시준은 장태준이 결국 죽었다고 직감했다. 김도진이 장태준이 남긴 서류를 정리하러 간 사이, 박문기(손종학)에게도 최실장의 죽음을 알렸고 이에 의문을 갖은 조민숙(김호정)은 어르신과의 회합을 앞당겼다. 정계, 재계, 언론계 등 각 분야의 정상만이 모여 있던 화합장소에 온 박문기는 "아직 어르신이 오시지 않은 것 같은데"라며 의아해했다. 이에 조민숙은 "여기 있는 모두가 어르신인겁니다. 이제 박차장님도 어르신이 되셔야죠"라고 말했다. 결국 어르신은 실체 없는 우상이었던 것.
반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장태준의 집으로 간 김도진은 개인에게 임대해주는 셀프스토리지인 '영우스토리지' 카드를 발견했다. 그리고 아내가 죽기 이틀 전에 찍힌 사진을 통해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됐다. 사진에는 아내를 살해한 정일수(박두식),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장태준이 쇼윈도에 비쳐진 것까지 담겨있었던 것. 김도진은 장태준과 유시준이 아내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자신을 '어르신'을 제거하는데 끌어들이기 위해 이용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진실을 알고 분노한 김도진은 유시준에게 향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유시준이 '어르신' 처단에 집착하는 이유는 과거, 유시준이 자신의 능력으로 처음 구했던 사람 때문이었다. 그가 건물에 화재를 냈고 결국 이백 명이 넘는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었던 것. 바로 '서수빌딩 화재사건'의 범인 서상구였다. 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예비 범죄자를 처단하고, 현재는 '콜드세일'이라는 작전으로 나라의 경제를 위기에 빠트리려하는 '어르신'을 제거하려고 했던 것. 이로써 베일에 가려져 있던 진실이 드러났다.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폭주하고 있는 김도진, 어르신 제거를 목표로 달려왔던 유시준, 그리고 이들을 쫓고 있는 강동수와 유시현은 과연 어떤 결말을 쓸까.
'스케치', 오늘(14일) 밤 11시 JTBC 최종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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