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황영아, 김지선, 연출 전우성, 임세준) 김지운(하석진)이 살림을 통해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극 중 현실 청춘 임다영(보나)과 윤상아(고원희)뿐만 아니라 팍팍한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연락 없는 남자친구 대신 개와 집을 돌보며 지내던 상아는 엉망이 된 집을 정리함으로써 이별을 결심했다. 남자친구의 집을 떠나는 상아의 발걸음은 한결 홀가분해졌고 오랜만에 단잠에 빠지기도 했다. 다영은 추억은 남기고 물건은 버리는 법을 배우면서 집에서 웃는 시간이 늘어났다. 두 친구가 함께 찾은 소확행도 있었다. 다영의 집으로 상아와 한소미(서은아)가 하우스메이트로 입주하면서 사이가 어긋났던 세 친구가 다시 우정을 회복한 것. 이 모든 소확행은 지운의 도움을 받아 집을 깨끗하게 정리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지운을 만나기 전까진 정리, 청소와 같은 살림이 뽀얗게 쌓인 먼지 속에서 행복까지 찾아주는 일인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소소하고 일상적이지만 나 자신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드러내는 살림은 스스로 행복을 찾아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여전히 다영과 상아는 견뎌내기 바쁜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제 막 지운의 정리가 시작된 만큼 이들이 새롭게 찾게 될 소확행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신의 하우스헬퍼' 매주 수, 목 밤 10시 KBS 2TV 방송.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