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리뷰] '김비서' 박서준, 나르시즘 부회장의 반전…가족을 위한 '희생'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07-13 06:54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박서준이 가족과 화해한 후 박민영과 키스했다.

12일 밤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유괴사건 후유증을 걱정한 이영준(박서준 분)이 김미소(박민영 분)와 '세미 동거'를 시작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미소 집에 찾아온 이영준은 "오늘 같이 자자"고 제안한다. 이에 김미소는 "말도 안 된다. 동거하자는 거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영준은 "며칠만 지낼 거니까 동거는 아니고 세미 동거 정도"라며 자신의 짐을 김미소 집에 풀기 시작했다.

주차 문제로 항의하는 주민에 결국 김미소는 이영준의 집에 가기로 결정한다. 게스트룸에서 혼자 자겠다는 김미소에게 이영준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김비서네 집은 아담해서 불안하지 않았는데 여기는 너무 넓어서 불안하다"는 얼토당토 안되는 핑계로 김미소 옆에 드러누웠다.

이영준은 김미소를 위해 자장가를 불러줬다. 편안함을 느꼈는지 김미소는 이영준이 옆에 있음에도 잠에 들었다. 뿐만 아니라 잠결에 이영준을 껴안아 이영준을 당황케 만들었다. 다음 날 한숨도 자지 못한 이영준은 김미소에게 "밤 샜어. 김비서의 숙면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애썼거든"이라며 "김비서. 오늘 밤엔 장담 못해"라고 선언한다.


한편 이영준이 이성현이라는 이름을 개명하게 된 이유와 이성연이 잘못된 기억을 가지게 된 이유가 밝혀졌다. 이영준에게 부모 이회장(김병옥 분)과 최여사(김혜옥 분)가 찾아와 과거에 있었던 오해가 푸는 시간을 가졌다.

과거 이성연은 이영준을 놀리기 위해 재개발지구로 보냈고 거기서 이영준은 유괴범에게 납치를 당했다. 하지만 이성연은 동생이 납치됐다는 죄책감으로 오히려 영준으로 인해 자기가 유괴당했다는 망상을 가지게 됐다. 이로 인해 이성연-이영준 형제는 유괴 피해자를 두고 매일 다퉜다. 이회장은 이성연을 정신병원에 보내려 했지만 최여사는 크게 슬퍼한다. 어린 이영준은 어머니를 위해 자신이 기억을 잃은 척 연기하기로 결심했다. 진실을 마주한 이 회장과 최 여사는 아들에게 사죄한다.

한편 이날 이영준-이성연 형제의 화해 장면도 그려졌다. 이성연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돌봐준 집사와의 대화에서 진실을 마주하게 됐다. 이영준은 이성연을 용서했다. 이영준은 곧 파리로 떠날 예정인 이성연을에게 "형도 괴로움 다 내려놓고 편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 진심을 고백하는 이영준의 모습에 이성연도 반성한다. 이성연은 이영준에게 "미안하다. 그때 나는 내가 아니었어야 했다. 그래야만 살 수 있었다"고 사과했다.


결국 이영준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어머니를 위해 가짜로 기억상실인 척 했으며 형을 위해 개명을 했다. 그동안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즘 재벌남으로 그려져 왔던 이영준의 반전 모습이었다.

이처럼 가족간의 모든 오해가 풀리고, 극 말미에서 이영준은 김미소에게 "모든 사실이 드러나면 불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개운해졌다. 솔직히 말하길 잘했다 싶다"고 털어놨다. 김미소가 "솔직한 것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요"고 맞장구치자 이영준은 "그럼 지금 기분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나? 오늘 밤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며 김미소에게 키스했다.

sj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