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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여름 극장가 유일한 스릴러로 등판한 추격 스릴러 영화 '목격자'(조규장 감독, AD406 제작). 여름 개봉될 빅4 신작 중 가장 마지막으로 관객을 찾을 '목격자'가 열약한 상황임에도 반전 흥행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 빅4 대진운을 비교할 때 '목격자'는 열세에도 불구하고 여름 극장가에 얼마나 큰 파란을 일으킬지 영화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사실상 '목격자'는 순제작비 45억원, 총제작비 70억원으로 만든 충무로 허리급 영화인데, 이에 비교해 '인랑'은 순제작비 190억원, 총제작비 230억원으로 만들어졌고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과함께2'는 순제작비 200억원에 총제작비만 240억원으로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는 것. 여기에 '공작' 또한 순제작비 165억원, 총제작비 190억원으로 제작돼 벌써부터 스크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목격자'를 두고 봤을 때 올여름 극장가는 그야말로 스크린 전쟁 그 자체인 것. 규모로 봤을 때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최약제 중 하나이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탄탄한 스토리와 '믿고 보는 연기 신(神)'들이 확보된 이상 기존 스릴러 마니아들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업계의 분석이 있다.
또한 광복절 연휴라는 특수도 '목격자'의 반전 흥행에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올해 광복절은 수요일로 첫 주말 관객을 하루 더 앞당겨 동원할 수 있다. '인랑' '신과함께2' '공작' 등 세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스크린 확보에 나설 동안 '목격자'는 잠시 숨고르기에 나설 전망. 빈틈을 노려 적재적소 등장해 입소문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러한 '목격자'의 최약체 전략은 지난해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등으로 입증된바 있다. '목격자'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여름 대전 최약체로 뛰어든 '청년경찰'은 가벼운 코미디와 함께 의미있는 메시지로 200억원의 '군함도'(류승완 감독) 100억원의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사이에서 560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동원하는데 성공한 것. '청년경찰'의 손익분기점이 200만명임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이익을 거둔 셈이다. 또한 최약체의 반전으로 역사를 만든 '범죄도시'는 건국 이래 최장 연휴였던 지난해 추석 '남한산성'(황동혁 감독)과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 매튜 본 감독) 사이에서 역주행에 성공, 687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최약체의 반란이 펼쳐졌던 지난해. 올해엔 '목격자'가 그 뒤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목격자'는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등이 가세했고 '그날의 분위기'를 연출한 조규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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