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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이승주가 절대악인 '어르신'을 제거한다는 목표 때문에 아버지 같은 강신일까지 살해했다. 선과 악 사이에서 그가 믿고 있는 정의의 끝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유시준 역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었다. 최실장을 제거하려는 순간 나비팀의 문재현 과장이 현장을 덮친 것. 믿을 수 없다는 듯 충격을 받은 문재현에게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선 누군가는 손을 더럽혀야 합니다. 전 기꺼이 제 손을 더럽힐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과장님은 제가 만난 어른 중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라며 방아쇠를 당겼다. '어른신'을 제거하기 전까지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유시준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방해가 되는 인물이라며, 가차 없이 제거했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자신이 믿고 있는 정의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21년 전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수빌딩 화재사건'.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는 같은 반 학생이 모두 희생된 가운데 홀로 살아남았고, 그 사건이 자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가 어르신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이 사건과 어떻게 연관돼 있을까. 더불어 동생 유시현(이선빈)과 강동수가 그의 정체를 알게 된 상황에서 유시준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까. 무엇보다도 그가 믿었던 정의의 끝은 무엇일까.
종영까지 2회 남은 '스케치', 13일(금) 밤 11시 JTBC 제 15화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