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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난민 반감 이해" 소신의 정우성, 비판 정면 돌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7-05 15:4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베우 정우성이 자신을 향한 네티즌의 비난에도 난민 문제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번 소신을 밝혔다. 그럼에도 정우성을 향한 네티즌들의 날선 비판은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정우성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시 한번 난민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 제주도에 체류중인 예맨 난민을 향한 대중의 반감에 대해 "난민은 우리에겐 먼 나라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에서 난민에 대해 반감을 얘기하는 분들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난민이 어려운 건 알겠는데, 우리 어려움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있더라. '우리가 좀 우선시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들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럼에도 정우성은 "대한민국은 법과 제도가 마련돼 있다. 그 법과 제도 안에서 그들을 심사하면 된다. 우리 입장에서 '받자, 안 받자' 얘기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다.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국내에서의 이런 우려를 최소화하고 불식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다시 한번 난민을 포용해야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난민 가운데 테러리스트나 범죄자가 섞여 있어 우리의 삶을 위협할 거라는 대중의 불안감과 우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도 범죄자는 있지 않나. 난민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과장된 편견이다.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게 우리 사회 문제다. 심사를 통과한 난민들이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우성은 난민 옹호 발언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네티즌의 쓴소리와 악플에 대해 "SNS에 달린 악플을 두번씩 읽었다. 어떤 분들은 걱정의 목소리, 어떤 분들은 굉장히 감정적이고 원색적인 욕설을 남겼더라"며 "이번처럼 모든 댓글을 두 번씩 읽고 왜 이런 목소리를 내는지, 그분들의 감정을 보려고 이렇게 노력한 건 처음이다.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목소리 이면에 감춰진 감정을 봐야지 같이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쏟아진 악플에 대해 언급하며 비판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정우성. 하지만 그의 발언에 네티즌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네티즌은 정우성의 발언에 대해 "유명하고 부유한 연예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설명"이라며 "정작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정우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및 게시판에서는 오는 25일 개봉하는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을 보이콧 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난민문제를 사이에 둔 정우성과 네티즌 사이의 온도차는 '세계 난민의 날'이었던 지난 달 20일 정우성이 자신의 SNS에 난민들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에 11명 뿐인 유엔난민기구의 천선대사로 활동하며 꾸준한 홍보와 기부활동에 앞장서온 바 있는 정우성은 '제주 예맨 난민신청자와 관련 유엔난민기구의 입장문'을 올리며 "오늘 난민과 함께해달라.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희망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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