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박세미와 시어머니가 '김씨 집안 며느리'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어머니는 텐텐이를 위한 출산 선물 쇼핑에 나섰다. 도중에 아기 선물을 두고 시어머니와 의견이 갈렸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텐텐이꺼 보라니까 가방을 보고 있냐"고 핀잔을 줬다.
며느리는 "너무 비싸다"며 걱정했지만 시어머니는 미장원을 하면서 힘들게 번 돈을 아기 선물에 썼다. 손주들을 생각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졌다.
세미의 시어머니는 "너도 아이 둘 낳고. 나도 아이 둘 낳고. 같은 김씨 집안의 며느리지. 그런데 내 시어머니는 그렇게 아들 타령을 했었어. 재욱이 낳으니까 시어머니가 '너무 예쁘더라'고 했어"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런데 시간이 흘러서 재희가 태어났는데 시어머니가 '딸이구나 예쁘다. 근데 아들을 하나 더 낳아야 할텐데'라고 했어. 자연분만이니까 3일은 산후조리를 했어야 됐어. 그런데 시어머니가 2일 만에 할아버지 식사 때문에 가야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너무 서운했어"라고 회상했다.
시어머니는 계속해서 자신이 며느리로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시집살이 많이 했지. 시누, 시동생도 내가 시집장가 다 보냈어. 내가 예전에 미용실 할 때 손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 남편에게 '이 손을 가지고 내가 엄청나게 일을 했다'고 말했어. 그런데 남편은 할머니 할아버지 제삿날도 모르더라. 며느리는 제사 날짜를 아는데 아들은 왜 모르냐고"라고 속상해했다.
세미는 "며느리가 왜 책임을 져야 되나요"라며 같이 분통을 터뜨렸다. 두 사람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가 아닌 한 집안의 며느리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끝으로 시어머니는 "제사를 몇십 년 동안 지냈어. 내 몫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해 왔는데 40년이라는 세월을 고생만 하다가 지나온 것 같다"며 허탈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세미는 "우리도 뭔가를 보여줘야 된다. 한 번씩 여행 보내달라고 할까요, 우리?"라고 위로했다. 인터뷰에서 세미는 "시어머니와 함께 울었고 밤에 같이 자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
민지영은 "아빠 매번 어버이날 나랑 밥 먹었잖아"라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시집을 가면 남편과 시부모님 위주로 살아야 한다. 오늘은 나 빼고 친정 엄마랑 먹어"라고 예상 밖의 돌직구를 날린다.
인터뷰에서 민지는 "내가 시집 갔다고 하더라도 내가 바로 엄마, 아빠랑 안녕은 아니지 않냐"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민지 부부는 친정 어머니를 만나서 선물 증정식도 마치며 훈훈한 가족식사를 했다.
|
개성파 며느리 마리는 이날 시댁에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러나 2세 계획에서 시어머니와 마리 부부는 갈등을 빚는다. 제이블랙과 마리는 지난 2014년 결혼한 5년차 댄서 부부.
시댁에서 "낳을 생각은 했어?"라고 2세 계획을 묻자 며느리 마리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직업이 안무가인 마리는 인터뷰에서 "직업 특성상 과하게 움직이니까 아이 생각을 신중하게 할 수 밖에 없다. 직업을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했다.
이에 남편 제이블랙이 총대를 맸다. "마리도 어머니 아버지가 (2세를) 원하시는 거 알고 있고 저나 마리도 원하는 쪽이 강한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 가질 생각도 하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춤을 그만두면 마리가 우울할 거 아니까 절대로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듣던 시어머니는 충격을 받은 듯 해 보였다. 시아버지는 "자기 2세는 한 번 봐야 할 거 아니야? 엄마라는 게 여자의 특권이거든"이라고 부추겼다. 계속되는 제이블랙의 설득에 "그러면 건강만 해라. 아이는 언제든지 낳을 수 있으니까"라고 한 발 물러선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