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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최고의 남편이예요"
결혼 6년 차인 김지우는 레이먼킴의 일상을 폭로하며 쥐락펴락했다. 김지우는 "남편이 잘 못보게 해서 '냉장고'를 몇 번 못봤다. 몰래 방송을 보고 저도 느꼈지만 시누이가 식사자리에서 '너 왜 이기면 입하고 손 모양이 재수없냐'라고 묻더라"라며 "방송에서 대결에서 이겨도 겸손했던 레이먼 킴은 집에 들어올 때 도어락 버튼을 누르는 소리부터 다르다. 가볍고 경쾌하다. 들어오자마자 '나 레이먼이야'라고 큰 소리 친다. 손에는 소주 한 병이 들려있다"고 말했다.
남편이 셰프에는 적합하지 않은 다양한 알러지의 소유자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지우는 "주말에 2회 공연 하는데 잘 체하는 저를 위해 수프나 죽, 유산슬을 도시락으로 늘 싸준다"며 "갑각류와 과일 알러지, 그리고 생우유 알러지가 있는 남편이 약을 먹고 새우나 가재 요리를 해준다. 거의 베토벤이다. 듣지 못하는데 작곡하는 음악가처럼 몸에 안 받는 재료가 많은데 저를 위해 약을 먹고 맛보고 요리한다"고 말했다. "정말 괜찮은 남편이다"라고 달달한 부부애를 보여줬다.
레이먼킴과 김지우 부부는 이연복 셰프에게 고마움도 표현했다. 김지우는 "임신 했을 때 입덧이 너무 심해서 계속 토했다. 심지어 엄마 밥에도 토하고 힘들었는데 이연복 셰프님이 식당으로 초대해주셔서 새우와 전복을 완전히 하나하나 다져서 완자 음식을 해주셨는데 정말 잘 먹고 돌아갔다. 지금도 그때가 너무 고맙고 그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우와 셰프 레이먼킴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셰프의 냉장고답게 다양한 재료가 가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잘 정돈된 냉장고는 김지우의 작품. 김지우는 "제가 좀 편집증이 있다"고 말했고, 레이먼킴은 "붙임증이 있다. 뭐든지 라벨을 만들어 붙인다"고 말했다. 심지어 흔히 볼 수 없는 염소고기까지 냉장고에서 등장했다. 김지우는 "내가 체력이 떨어질 때 레이먼킴이 염소고기로 특식을 만들어주곤 한다"고 밝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이어 김지우는 "남편이 해주는 스테이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다. 미국에서 브래드피트가 단골이라던 가게에 갔었는데 그곳의 스테이크도 남편이 해준 것만 못했다"고 남편 사랑을 드러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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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지우의 미션 조건은 '소스가 맛있는 요리'와 '김지우가 할 수 있는 집들이 요리' 두가지. 첫번째 미션에서 김풍 작가는 '오케이 마초 샌드'를 오세득 셰프는 '최고양'을 내놨다. 김지우는 오세득 셰프의 양고기 요리를 먹고 "정말 맛있다. 두가지 소스가 다 맛있고 양고기 굽기도 제가 딱 좋아하는 정도"라고 말하며 옆 자리의 레이먼킴에게 "배워 배워"라고 채근해 웃음을 안겼다. 김풍 작가의 요리를 맛본 김지우는 "생갭다 너무 맛있다. 소스와 샌드가 조화롭다"고 평가했다. 특히 초콜렛과 마요네즈를 잔뜩 넣은 마초 소스에 긴장했다. 하지만 막상 먹어본 김지우는 "초콜렛 무스 맛이 난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맛은 좀 전에 오렌지 소스"라고 말했다. 박칼린은 같은 소스를 맛보고 "정말 기발한 소스다. 입에 닿기도 전에 마요네즈가 확 올라온다"며 당황했다. 결국 김지우의 최종 평가는 오세득 셰프의 승리. "결정이 쉬웠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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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미션은 이날의 신입 셰프 최석이 셰프의 '우리집에 와규'와 이연복 셰프의 '대박나새우' 대결. 이연복 셰프의 새우를 다진 완자를 계란피에 담은 딤섬 요리를 먹은 김지우는 "눈물 날 뻔 했다. 입덧 할 때 이연복 셰프님이 해주신 음식이 생각났다. 그 손맛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어진 최석이 셰프의 와규 요리를 맛본 김지우는 "진짜 최고다"라고 탄성을 내질렀고, 이를 본 레이먼킴은 "이래서 여기 나오는게 싫었다"고 질투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대결은 집들이 음식인만큼 김지우 레이먼킴 부부가 각각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선택은 엇갈렸다. 김지우가 선택한 최종 승자는 최석이 셰프였다. 첫 출연에 최고의 셰프 이연복과의 대결에서 별을 따내면서 '냉장고'의 새로운 샛별로 떠올랐다. 김지우는 "현실적으로 제가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메뉴를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