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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정계진출 의도 아냐"…'세븐' 정준호, 탐사보도 MC로 나선 이유(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6-26 14: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국회 밖 '정위원'으로 사회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 제작진의 마인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탄탄한 구성과 심도 있는 현장 취재로 각종 사건과 비리, 의혹 등을 파헤치는 TV조선 정통 탐사고발 프로그램 '탐사보도 세븐'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디지털큐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진행을 맡은 배우 정준호와 탐사보도 강훈 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8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탐사보도 세븐'은 기존의 탐사프로그램이 주로 살인사건이나 미제사건 등 흥미위주의 아이템에 집착한 것에 반해 다양하고 폭 넓은 아이템으로 우리 사회 전반을 조망했다. 특히 스릴러 풍의 진행으로 긴장감 있게 풀어가며 호평을 받았다. 이건희 회장 병상 모습 공개, 허경영 하늘궁 내부 고발, 압록강 북한 접경 지역 근접 촬영, 중국 원정 장기이식 실태 폭로 등을 다루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엔 NC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 살해 사건 재조명을 통해 공범 존재 의혹을 제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된 43회 '나는 붓다다? 지옥 마케팅의 실체' 편에서부터는 배우 정준호가 메인 MC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연극 무대를 거쳐 영화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공공의 적', '인천상륙작전' 등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왔을 뿐 아니라 청룡영화제를 7년 연속 진행하며 MC로서 매끄러운 진행 능력을 보여준 바 있는 정준호는 첫 방송에 앞서 '탐사보도 세븐'에서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선으로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더 섬세하고 집요하게 사건에 파고들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탐사보도팀 강훈 부장 "작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했는데 정통 탐사 보도물이 없다는 생각에 다시 부활시키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TV조선이 보도 부문에 강한 부문에 있고 그걸 제작과 연결시켜보자는 생각이 컸다. 이번에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국내외 인기도 많고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으면서도 사회면 사회 문화면 문화 등 다양한 경력이 있는 정준호 MC님을 모시게 됐다"며 정준호를 새 MC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데뷔 첫 탐사보도 MC로 나서게 된 정준호는 "TV조선의 간판 프로가 될 수 있는 '탐사보도 세븐'의 진행자로 새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청룡영화상 때 사회를 7~8년정도 보고 시사 프로 MC를 처음 맡게 됐다. 앞으로 저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집요하고 섬세하게 프로그램을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내내 자신의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제작진 마인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정준호. 그는 "여러 가지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제가 주변에 다양한 일을 하고 다양한 직업의 분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혹시 제 주변 분들도 이 프로그램 속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혹은 피해 사례, 가해 사례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였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저도 사업가로 사업을 하면서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다. 한국사회에서 네트워크, 혹은 관계를 무시하고 살 수 없다. 그래서 힘든 일이구나 싶다"며 "하지만 이 일을 하는데 냉정하게 일을 해애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관계된 부분이 프로그램에 관계가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중간자 입장에서 진실을 파헤치는데 도움이 되는 끄나풀이 있다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기준을 둬야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이날 그는 첫 녹화를 마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설렘 속에 첫 녹화를 마쳤다는 그는 " 실제로 녹화를 하다보니까 저희 프로그램의 장점이 사건을 스릴러 식으로 푸는건데 그 이야기를 파고드는데 있어서 집중을 할 수 있다"며 "저도 첫녹화 때 목소리 톤, 분위기, 의상을 고민을 많이 했고 최근 2회 녹화를 마쳤다. 저 나름 대로 제 색깔을 넣어서 변화를 하려고 한다. 첫 녹화는 제 나름대로 점수를 주자면 8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정준호. 그는 예능 프로그램과 탐사 보도 프로그램의 갭을 어떻게 극복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아내의 맛'은 음식을 통해서 부부간에 살아가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휴먼 예능이라 생각한다. 밥상머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부간의 소소한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서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 부부와의 사랑을 보여주는 예능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친근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탐사보도는 MC는 신뢰가는 인물로서 프로그램에 중심이 되야 되는 인물이어야 한다. 화요일에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드리다가도 수요일에는 냉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사업을 통해 얻은 네트워크를 통해서 제작진과 프로그램을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를 모두 보면서 우리 프로그램을 위한 아이템을 찾아보고 내가 어떤 네트워크로 도움을 드릴까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정준호는 항상 자신을 따라다녔던 '정계진출설'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이 MC직을 받아들인 이유는 배우로서 벌써 중견 배우고 가정이 있는 가장이고 자식을 둔 부모로서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고 대한민국 발전에 중심에서 뭔가 해야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제가 워낙 오지랖이 넓어서 홍보대사도 100여개 정도하는데 그러다보니 여러 국민들에게 다양한 고충을 듣고 국회의원에게 전달 해주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정의원' 소리를 듣는다. 어디가면 거의 3선위원 대접을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저는 국회 안이 아닌 밖에서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정치 하시는 분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게 연기자로서 활동하면서 부담이 없다"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제 인맥 네트워크를 보시면 제게 정치를 하면 잘할거다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냥 마음 속으? '원외'의 국회위원으로 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 MC의 상징과도 같은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을 보며 많이 배운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김상중 형님의 방송도 자주 본다. 형님의 방송을 보고 장점을 보고 저에게 맞는 내꺼화를 하는게 맞는 것 같다"며 "김상중 선배님 진행하시는 것 보고 공부를 많이 한다. 신뢰받는 배우 MC로서 노력을 많이 하신분이다. '그알' MC를 하고 나서는 더 신중해 지셨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탐사보도 세븐'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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