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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일요일을 책임진 '선다방', 그 설렘의 중심에 유인나가 함께 했다.
그는 "여자는 웃긴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나를 웃겨주는 남자를 좋아한다", "대화가 많아야 꼭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공백도 대화의 일부가 된다", "남녀 사이에서 혼자만 연락하면 서운한 법이다. 내일 당장 만나도 50년도 못 사랑해준다", "그 사람이 마음에 들면 없던 현명함도 생긴다" 등의 끝없는 명언 제조로 화제를 이끌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말과 행동에서도 의미 부여를 할 줄 아는 센스를 발휘한 것. 또 맞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을 손수 준비해오는 정성도 돋보였다. 그는 여성들 패션에 어울릴 무릎담요부터, 외모 점검을 도와줄 손거울, 긴장을 덜어줄 달콤한 솜사탕 제조에 나서는 등 커플 매니저 역할까지 빈틈없이 해냈다.
세심한 관심과 따뜻한 진심이 가득한 유인나만의 특화된 소통법이 '선다방'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