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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가수 정인이 '미스터 라디오'에 특급 라이브쇼를 펼쳤다.
정인은 자신의 멋진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제가 멋지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제 생각엔 주위를 신경 쓰지 않는 다는 것? 약간 쿨한 면모가 멋있어 보였던 것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정인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무대에 올라 '오르막길'을 열창한 이후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평양에 대해선 "실감 안 났다. 공연장과 숙소만 왔다 갔다 해서 많이 느낄 수는 없었다. 안내원 등 같이 계신 분들과 화기애애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무서우면 어떨까 걱정했는데 이상하게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평양' 하면 빠질 수 없는 평양냉면 이야기도 나왔다. 정인은 "평양냉면 두 그릇 먹었다"며 "기본은 비슷한 것 같은데 다진 양념과 겨자, 식초를 충분히 활용하더라. 면을 들어서 식초를 넣어야 했다. 물만 넣고 먹을 것 같았는데 생갭다 냉면에 많은 것을 넣는다"고 덧붙였다.
정인은 남다른 술버릇도 밝혔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엔 친구들 뺨도 때리고 소리 지른 적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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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은 육아 관련 남편을 향한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짬을 내서 곡 작업을 했다. 조정치 씨가 아기를 봐 줘서 그 때 곡을 냈다. 남편이 아기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좋아한다. 육아는 함께 하고 있다"며 웃었다.
정인의 육아 이야기를 듣던 장항준은 "모성애를 타고난 여성은 대부분 아기를 예뻐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정의 행복은 남편에게 달린 것 같다. 남자들은 고전적으로 바깥으로 돌지 않냐. 아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있어야 가정이 잘 돌아간다"고 소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올해 1살이 된 딸 조은 양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아기가 옹알이하는 영상을 보며 장항준, 김승우는 연신 귀엽다고 감탄을 자아냈다.
육아 때문에 조정치와 싸우냐는 질문에 정인은 "며칠 전에 싸웠다. 애를 키우다 보면 실수할 상황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애기가 넘어지는 상황에서 서로 너무 피곤해서 못 잡았다. 이 때 '잘 잡았어야지'라는 책망이 오가면서 쌓이는 거다"고 전했다.
또 모유수유를 끊게 된 계기를 전했다. "모유수유 하다가 약을 먹고 못 먹였다. 그런데 아이가 못 본 체 하더라. 쉽게 끊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인은 평양 공연에서 선보인 '오르막길'을 감미로운 보이스로 선보여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정인은 "'오르막길'은 축가로도 인기가 좋다. 첫 번째 소절을 하면 다 빵 터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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