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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공승연이 로봇 서강준의 정체를 알고도 그를 돕기로 했다.
당황스럽고 두려운 마음이 진정되기도 전에 "서종길(유오성) 이사한테 이 일, 말하지 말아줘요. 차라리 우리 편이 돼줘요"라는 지영훈(이준혁)의 제안을 받은 소봉. 이어 소봉을 남신이 누워있는 방으로 데려간 오로라는 그가 일어날 때까지만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종길의 전화를 받고 소봉이 떠나려 하자 무릎까지 꿇고 빌었고, 남신Ⅲ는 원칙대로 눈물을 흘리는 오로라를 안아 위로했다.
의식을 잃고 침대에 누워있는 남신과 오로라를 안고 있는 남신Ⅲ. 그들을 번갈아 보던 소봉은 믿기 힘든 광경에 눈빛이 요동쳤지만, 종길을 만나 "본부장님께서 충격을 좀 받으신 것 같아요"라는 간단한 말만 전했다. "이미 한편이니까. 발 빼기엔 좀 늦지 않았나?"라는 종길의 무서운 미소보다 영훈과 오로라의 절박한 부탁이 계속 마음에 계속 걸렸을 터.
그 덕분일까. 당장 남신과 결혼하겠다는 서예나(박환희)의 선언에 재빨리 시야 모니터에 '이성을 거절하는 법'을 검색한 남신Ⅲ는 검색 결과대로 예나와 남신의 가족들 앞에서 소봉에게 입을 맞췄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도 도와주겠다는 소봉이라면, 이 위기를 함께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 엄마 오로라, 남신을 위해 자신을 택한 영훈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믿을 수 있는 인간이 생긴 남신Ⅲ와 그의 손을 잡은 소봉. 인공지능 로봇과 여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너도 인간이니', 오늘(19일) 밤은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결방되며 오는 25일 월요일 밤 10시 KBS 2TV 제11~12회 정상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