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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최영완 "남편과 女배우가 주고받은 문자에 뒷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6-18 18:36



배우 최영완이 결혼 초 남편과의 갈등을 털어놨다.

16일 밤 방송된 MBN '동치미'는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라는 주제로 최영완, 정정아, 김용림, 유인경 등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최영완은 남편인 연극 연출가 손남목에 대해 "나쁜 사람은 절대 아니다. 내가 사랑하고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내 "남편 때문에 원형 탈모에 불면증까지 걸렸다. 결혼하자마자 3개월 만에 이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할까? 어쩌면 내가 이혼해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최영완은 "남편이 공연 연출 일을 하다 보니까 늘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데 같이 연습하고, 연습 후 회식에 MT, 휴가 등을 같이 간다. 집에 일찍 들어오는 걸 본 적이 없다. 근데 나는 남편이 집에 들어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이게 반복이 되던 어느 날 내가 새벽에 남편 휴대전화를 뒤졌다"고 밝혔다.

최영완에 따르면 남편의 휴대전화에는 여배우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이 있었다는 것. 그는 "누가 봐도 이건 아내라면 뒷목 잡을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연출님 사랑해요', '오늘 얘기해주신 거 큰 위로가 됐어요', '참 좋으신 분인 거 같아요' 등 하트 이모티콘까지 보내면서 새벽에도 문자를 했다"며 "결혼도 하고 아내도 있는데 이렇게 개념 없이 행동하는 건 남편 잘못도 있는 거다. 얼마나 아내 존재를 무시하고 밖에서 행동했으면 다른 사람들이 내 존재를 무시할까 싶었다"며 토로했다.

이어 "자는 남편을 깨워서 문자 내용을 따졌더니 되레 '왜 휴대전화를 보냐. 네가 오해한 거다. 가장 중요한 건 넌 지금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왜 날 믿지 못하냐'고 했다. 남편이 말을 너무 논리적으로 잘해서 따지려고 덤볐다가 결국 내가 잘못한 거구나 싶어서 입 꾹 다물고 참고 살아야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참고 살았다"고 말했다.

또 최영완은 "내가 1년에 한 번씩 크게 앓는다. 밤잠까지 설치면서 아픈데 남편이 '숨을 꼭 그렇게 쉬어야 하냐'고 했다. 아파서 숨 쉬는 게 힘들어서 헐떡거리는 건데 끙끙대는 소리가 듣기 싫다고 하는 거다"며 "그때 내가 결혼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파도 남편은 날 돌봐주지 않을 거 같아서 내 몸은 내가 챙기고 아파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내가 참고 사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고, 나이 들어서 더 후회하지 않으려면 가급적 많은 표현과 표출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형탈모에 건초염, 허리디스크, 구안와사까지 와서 얼굴이 마비될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최영완은 "결혼 5년 차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못 살겠다 싶어서 남편에게 '더 못 살 거 같으니 당신이 다른 여자랑 살아보는 게 어떠냐'고 했다. 정말 당신이랑 이혼하고 싶어질 거 같다고 했더니 남편이 다행히 심각성을 깨닫고 참지 말고 얘기를 들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남편이 많이 들어주나 싶었는데 사람은 쉽게 안 변하더라. 요즘 슬슬 못된 버릇이 올라온다"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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