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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영완이 결혼 초 남편과의 갈등을 털어놨다.
최영완은 "남편이 공연 연출 일을 하다 보니까 늘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데 같이 연습하고, 연습 후 회식에 MT, 휴가 등을 같이 간다. 집에 일찍 들어오는 걸 본 적이 없다. 근데 나는 남편이 집에 들어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이게 반복이 되던 어느 날 내가 새벽에 남편 휴대전화를 뒤졌다"고 밝혔다.
최영완에 따르면 남편의 휴대전화에는 여배우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이 있었다는 것. 그는 "누가 봐도 이건 아내라면 뒷목 잡을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연출님 사랑해요', '오늘 얘기해주신 거 큰 위로가 됐어요', '참 좋으신 분인 거 같아요' 등 하트 이모티콘까지 보내면서 새벽에도 문자를 했다"며 "결혼도 하고 아내도 있는데 이렇게 개념 없이 행동하는 건 남편 잘못도 있는 거다. 얼마나 아내 존재를 무시하고 밖에서 행동했으면 다른 사람들이 내 존재를 무시할까 싶었다"며 토로했다.
또 최영완은 "내가 1년에 한 번씩 크게 앓는다. 밤잠까지 설치면서 아픈데 남편이 '숨을 꼭 그렇게 쉬어야 하냐'고 했다. 아파서 숨 쉬는 게 힘들어서 헐떡거리는 건데 끙끙대는 소리가 듣기 싫다고 하는 거다"며 "그때 내가 결혼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파도 남편은 날 돌봐주지 않을 거 같아서 내 몸은 내가 챙기고 아파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내가 참고 사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고, 나이 들어서 더 후회하지 않으려면 가급적 많은 표현과 표출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형탈모에 건초염, 허리디스크, 구안와사까지 와서 얼굴이 마비될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최영완은 "결혼 5년 차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못 살겠다 싶어서 남편에게 '더 못 살 거 같으니 당신이 다른 여자랑 살아보는 게 어떠냐'고 했다. 정말 당신이랑 이혼하고 싶어질 거 같다고 했더니 남편이 다행히 심각성을 깨닫고 참지 말고 얘기를 들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남편이 많이 들어주나 싶었는데 사람은 쉽게 안 변하더라. 요즘 슬슬 못된 버릇이 올라온다"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