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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은 박지성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급이 다른 해설과 숨겨뒀던 예능감을 대방출한 '캡틴' 박지성이 '집사부일체' 시청률 1위, 월드컵 '독일 - 멕시코'전 중계 시청률 1위까지 일요일 밤 시청률 2관왕을 차지했다.
이 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과 열한 번째 사부 박지성의 하루가 그려졌다.
사부와 런던행이 걸린 승부차기 대결을 벌인 멤버들은 박지성이 만든 달걀 볶음밥과 닭볶음탕으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성은 유럽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할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신체적 핸디캡을 묻는 질문에 박지성은 "운동 선수 치고는 거의 평발"이라며 "나는 평발이라는 것을 몰랐다. 나는 다른 사람도 다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평발이기 때문에 발이 아픈 것이 아니라 축구를 하면 많이 뛰어다니니 이 정도는 다 아프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단점을 아예 생각 안 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배울 수 있는 것, 내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에 대한 탐구는 한다"며 "장점을 가만히 내버려두면 누군가 나와 비슷한 장점을 가진 사람이 나와 비슷한 순간에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지성의 조언에 이승기는 "이런 조언은 최고에 올라 본 사람만이 느끼고, 해줄 수 있는 말이다. 오늘 깨달음 다 얻었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멤버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박지성의 말에 감탄했다.
뒤이어 박지성의 모교에서 공포체험을 마친 멤버들은 사부와의 동침을 걸고 텐트 복불복에 나섰다. 멤버들은 여느 때와 다르게 사부님과 동침하고 싶은 의욕을 보였고, 4인방에 이어 사부 박지성까지 5인이 차례로 모두 한 텐트를 선택하는 팀워크를 보여주며 멤버들은 그토록 바라던 사부와의 동침에 성공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박지성은 멤버들에게 딸의 사진을 보여주며 "딸을 가지면 바보가 안될 수 없어" 라 말하는 딸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승기의 질문에 박지성은 "나도 이렇게까지 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 아이니까 좋다' 그런 감정을 뛰어넘는다. 희생할 수밖에 없게끔 만든다. 이런 희생 정도는 해도 괜찮다는 느낌이다.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전하며 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튿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SBS 방송국을 찾아 배성재 캐스터를 만났다. 배성재 캐스터는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 SBS 아나운서를 소개해준 오작교. 또한 SBS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박지성과 호흡을 맞춰 '빼박콤비'로 2018 러시아월드컵 중계에서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성은 이 날 해설을 맡게 된 결정적 이유를 묻는 이승기에게 "제가 SBS 직원을 데려간 마음의 빚도 있고"라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도자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제가 봐왔던 축구, 해왔던 축구, 좋아하는 축구를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은 해설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함께 중계하는 캐스터 배성재 아나운서에 대해 "축구로 따지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급"이라고 칭찬한 뒤 중계리허설에서 배성재 아나운서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중계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해외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매 경기마다 본질을 꿰뚫는 명해설을 선보이고 있다. 박지성만의 실전 경험담과 해박한 전문지식, 배성재의 노련한 입담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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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마치기 전, 멤버들은 박지성과 이별을 앞두고 큰 아쉬움을 전했다. 박지성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혹시 런던에 올 일이 있다면 연락하라. 단체가 아니고 개인적으로 와도 괜찮다. 식사를 대접하거나 같이 축구 관람을 하겠다"라며 초대했다. 박지성은 "기대가 없이 왔었는데 오프닝을 하면서 기대감을 갖게 해줘서 고맙고, 기대를 충족시켜줘서 고맙다"고 멤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멤버들과 사부 박지성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이 장면은 11.8%로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마지막으로 양세형은 셀캠을 통해 "핸디캡이 있어야 캡이 될 수 있다. 즉, 나의 단점을 알고 고칠 줄 알아야 캡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캡이 될 수 있다"고 사부의 가르침을 정리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가며 온 국민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박지성. '집사부일체' 박지성 편은 막을 내렸지만, 그가 선보이는 2018 러시아월드컵 명품 중계는 SBS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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