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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밥로스, 3표차로 가왕 9연승 저지…동방불패=손승연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6-17 18:3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밥로스가 동방불패의 9연승을 저지했다. 동방불패의 정체는 가수 손승연이었다.

17일 MBC '복면가왕'에서 '성대천하 유아독존 동방불패'는 를 꺾고 가왕 9연승을 달성, 하현우와 더불어 복면가왕 역대 최다승 가왕으로 자리매김했다.

2라운드 첫 무대는 'CD 삼킨 목소리 CD 플레이어'와 '작작 귀여우라 그랬어? 안그랬어? 레서판다'의 대결이었다. CD플레이어는 자우림의 '팬이야'를 선곡해 마성의 음색을 과시했다. 레서판다는 넬의 '멀어지다'를 골라 시린 감성을 발산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레서판다의 승리로 끝났다. CD플레이어의 정체는 '오빠야'의 주인공, 신현희와김루트의 신현희였다. 신현희는 '오빠야'에 대해 "썸에 대해 생각하면서 4분30초만에 만든 노래"라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2라운드 두번째 무대는 '카트 장기주차 되나요? 전격 Z작전'과 '어때요, 노래 참 쉽죠? 밥로스'가 맞붙었다. Z작전은 위너의 '널리지마'를 골라 현란한 리듬감을 뽐냈고, 밥로스는 아이오아이의 '소나기'를 선곡해 압도적인 동굴 보이스를 과시했다.

밥로스가 승리했다. Z작전의 정체는 '뇌섹남' 블락비 박경이었다. 박경은 "제가 가수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3라운드 가왕진출전은 '작작 귀여우라 그랬어? 안그랬어? 레서판다'와 '어때요, 노래 참 쉽죠? 밥로스'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가왕 동방불패를 향해 "9연승 어림없다!"를 귀엽게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동방불패도 "오늘은 진짜 결전의 날이다. 저도 오늘 박력넘치는 노래를 준비했다"고 화답했다.

레서판다의 선곡은 김범수의 '나타나'였다. 레서판다의 시원한 보컬과 흥겨운 무대가 돋보였다. 판정단은 "목소리가 잘생겼다"며 환호했다.


밥로스는 전람회의 '기억의습작'을 골라 첫 마디부터 판정단을 쓰러뜨렸다. 온몸을 울리는 진한 감성의 울림이 압권이었다. 연예인 판정단도, 관객들도 숨죽이게 하는 압도적인 장악력이었다. 밥로스가 승리, 가왕전에 올랐다. 레서판다의 정체는 워너원 하성운이었다.


동방불패가 예고한 '박력넘치는 노래'는 샤이니의 '셜록'이었다. 동방불패는 특유의 압도적인 고음과 성량에 이어 폭풍 래핑까지 가미하며 판정단을 매료시켰다.

카이는 "가왕은 역시 가왕이다.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외계인 느낌이다. 랩은 신기술"이라며 "밥로스는 가왕과 완전히 정반대의 포인트가 있다. 느낌은 많이 달랐지만 최고의 경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유영석도 "밥로스는 서방에서 오지 않았냐"면서도 "동방불패는 남들은 세 바퀴도어려운 회전을 공중에서 5바퀴 돌고 흔들림없이 착지하는 보컬이다. 기술점수 만점이 그대로 예술이 되는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조장혁은 "가왕은 한치의 오차없는 AI 같은 완벽한 테크닉의 무대였다"면서도 "밥로스는 감성의 진폭이 컸다. 가왕이 디지털이라면 아날로그 감성의 끝"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해도 "노래 잘하는 남자의 '기억의습작', 뱀! 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가왕은 해외 디바의 내한공연을 보는 느낌"이라며 감동을 전했다.

홍진호는 "밥로스 무대 보고는 '와 오늘 연승이 끝나겠는데?'라고 생각했는데, 가왕 무대를 보고 나니 그게 아니다"라며 웃었다. 김구라는 "3라운드 밥로스가 84표였는데 30표 이상 깎이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왕의 무대는 장렬하고 비장미가 넘쳤다"며 '예측불가'를 선언했다.

투표 결과 51-48, 3표 차이로 밥로스가 새로운 가왕으로 등극했다. 동방불패의 정체는 가수 손승연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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