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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아이스버킷챌린지.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릴레이 기부 캠페인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동영상을 SNS에 올린 뒤 다음 도전자 세 명을 지목해 릴레이로 기부를 이어가는 방식인데, 지목을 받은 사람은 24시간 안에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1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루게릭 환우 분들을 위한 요양병원을 짓기 위해서 박승일 재단을 만들었고 7년이란 시간 지나, 재단에서 부지를 구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도와주신분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이제는 여기서 첫발자국이 시작 됐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또 '같이 지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션은 루게릭 요양 병원을 설립할 부지로 구입한 곳에서 루게릭병을 앓는 박승일 선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박승일 대표는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영상으로만 접하고 실제로 보지는 못?거든요. 그래서 눈 앞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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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이후 엑소 찬열, 소녀시대 수영, 배우 박보검, 다니엘 헤니, 소유진 등 약 10일 만에 100여 명의 스타들이 참여하면서 캠페인이 이어졌다. 많은 팬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스타들의 경우, 이 캠페인에 참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캠페인에 큰 도움이 된다.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영상으로 이슈를 만들고 화제성을 더하면서 해당 캠페인에 대한 관심을 상기시키기 때문.
"기적같은 일입니다. 2014년에도 그렇고..(이런 캠페인이) 다시 부활 시키기가 쉽지 않은데, 다들 동참해주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고 박승일 대표를 포함한 많은 루게릭 환우 분들은 너무 간절합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알아주고 응원해준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일이고, 큰 힘이 됩니다."
병상에 누워있는 박승일 대표도 고무적인 상황을 알고 있다고.
"박승일 대표도 잘 알고 계세요. 진행되는 상황도 모두 알고 있고, 정말 감사해하고 있어요. 도전해준 한명 한명에게 감사한 마음일 것입니다. 본인은 직접 참여할 수 없지만, 할 수만 있다면 백 번 천 번이라도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캠페인을 비롯, 션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꾸준히 기부와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원동력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신앙과 가정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맞는 거 같아요. 우리 가정의 행복을 조금씩 나누고, 더 가둬두지 않고 밖으로 표출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