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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왜 공승연을 민폐 여주인공으로 만든걸까.
강소봉은 남신이라 생각하고 벌인 일이지만, 사실 그가 무릎 꿇은 상대는 남신이 아닌 남신Ⅲ였다. 사고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남신을 대신해 남신Ⅲ가 인간행세를 하고 있던 것. 이런 사실을 알리 없는 강소봉은 서종길의 사주대로 남신Ⅲ의 일상을 파헤치려 했다. 남신의 집에 몰래 들어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려 했고, 지영훈(이준혁)을 미행해 오로라(김성령)와 만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후 강소봉은 병원에 도착한 남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고, 그 앞에 남신Ⅲ가 나타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전개는 앞으로 강소봉이 남신과 남신Ⅲ의 차이를 깨닫고 사랑을 키워나가게 되는 러브라인의 기본 토대가 되는 것이긴 하다. 그러나 자신을 화재 속에서 구해준 은인을 상대로 복수의 칼을 가는 강소봉의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는 곳마다 사고를 일으키며 사건을 몰고 오는 민폐형 행태 또한 공감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주인공에 대한 반감은 시청률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방송된 '너도 인간이니'는 5%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5% 5.3%)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아직 월화극 최하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검법남녀'는 6.9% 7.7%, SBS '기름진 멜로'는 5.4% 6.4%의 시청률을 보였다. 결국 여주인공에 대한 불호를 어떻게 호감으로 돌릴지, 캐릭터 재정립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너도 인간이니'가 새로운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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