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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박민영이 박서준의 연애 고백을 거절했다.
그러나 김미소는 "혹시 술 드셨어요?"라고 말하며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이영준의 프로포즈를 거절했다. 그리고 흔들림 없이 예정대로 후임 김지아 비서(표예진)에게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이영준은 친구 박유식에게 청혼 일화를 털어놓으며 "정식 프러포즈를 원했던 건가. 당황했겠지. 언감생심이었겠지"라고 추측했다. 박유식은 크게 웃으며 "김비서는 당황한 게 아니라 결혼할 마음이 없는 걸 수도 있어"라고 촌철살인 멘트를 날렸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 이영준은 "그런 사람이 있을 리가"라며 자신감이 넘쳤다.
박유식은 "청혼 거절이 맞을 거다. 그런데 너 정도면 김비서 정도는 또 구할 수 있잖냐. 김비서 학벌도 별로 안좋지 않냐"며 타일렀다. 이영준은 "학벌이나 조건 같은건 김비서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박유식은 이영준에게 "남자 대 여자로 김비서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이영준은 잠시 고민하더니 "나한테 김비서는 필요해. 나만을 위한 맞춤 수트라고 할까. 공장에서 맞춘 기성품 따위는 내게 맞지 않으니까"라며 박민영을 옷에 비유했다.
청혼 다음 날 이영준은 인수인계를 하고 있는 김미소의 모습을 보며 당황한다. 이영준은 김미소에게 "정말 내 프로포즈를 거절할 생각이냐?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 극악 무도한 생각을 할 수 있냐. 감히 내게 이런 고통을 주다니.."라며 분노했다. 또한 김미소의 퇴근을 만류하려 했으나 뜻대로 안되자 "맘에 안들어"라고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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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은 눈치 없이 김미소와 직원들만 참석한 회식 자리에 깜짝 등장했다. 이영준은 김미소를 위해 술안주를 건네주는 가 하면 목이 막힌 김미소를 위해 55년산 위스키를 따라 준다. 그러나 김미소는 이 모든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회식이 끝난 뒤 이영준은 "나 엄청 스윗하지 않았나. 회식에 참여도 해 주고 친히 집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고"라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이렇게 로맨틱한 내가 김비서와 연애해주겠다는 뜻이야"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김미소는 부회장님은 제 스타일이 아니다. 전 다정한 남자가 이상형"이라며 단칼에 거절한다.
이영준은 "오늘 내가 보인 행동을 보고도 그러냐. 김비서의 일상에 스며들라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그러나 김미소는 "원치 않은 배려는 배려가 아니다. 좋은 인연 만나세요" 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굴할 이영준이 아니다. 그는 집에 들어간 김미소 집 앞에서 문자를 보낸다. 이영준은 "내가 김비서 스타일이 아니라니. 김비서 미쳤어?"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이어 "내 어디가 맘에 안들어? 외모, 스펙은 아닐거고. 맘에 안들 구석이 있나?"라고 연타를 날린다.
이에 김미소는 "부회장님은 자기밖에 모르잖아"라고 답하는가 하면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고 답장했다.
이영준은 "싫다고 하지 않았잖아. 싫다고 말했으면 다 맡기지 않았을 거야. 대리운전만 빼고"라고 답하는 가 하면 "내 앞에서 배려라는 단어를 꺼내면 안되는 사람이 두 명이 있어. 한 명은 형, 한 명은 김미소야. 기억해 둬"라고 전한다. 김미소는 마지막 문자에 어리둥절해 하며 형 이영준이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극의 말미에서 이영준은 넥타이를 매 주려던 김미소에게 "가지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놔 줄게. 인수인계 한 달만 더 고생해줘"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고생했어. 이건 진심이야"라고 털어놨다. 갑자기 달라진 이영준의 모습에 김비서는 "어제 일 때문에 그런가..."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이영준은 "김지아 비서 들어오라고 하라"고 하는가 하면 "사적인 대화는 삼가하도록 하지"라며 하루아침에 달라진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막상 김지아 비서에게는 "1개월만 인수인계 하는 척 하라"며 넥타이 매주는 일을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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