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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름 “다이어트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사람 안 만나는 것” [화보]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06-01 14:54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시원시원한 큰 키에 적당한 근육이 잡힌 날씬한 몸매, 오묘한 매력이 깃든 개성적인 마스크까지. 이 정도면 신이 작정하고 빚은 게 아닌가 싶은 착각마저 들게 하던 모델 안아름과 bnt가 만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에스미어, 프론트(Front),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막시마(MAXIMA)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보이프렌드 핏 셔츠와 디스트로이드 진을 매치한 캐주얼한 콘셉트부터 오직 그만이 소화할 수 있는 하이패션을 넘나 들며 프로 모델다운 돋보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30도가 웃도는 뙤약볕 아래서 이루어진 촬영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능수능란한 포즈로 모두를 감탄케했던 안아름.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며 살 수 있는 지금이 정말로 감사하다"며 입가에 은은히 맴도는 미소를 보니 이 여자, 천상 모델로 태어났구나 싶다.

강렬한 포스에 기가 눌렸던 것도 잠시, 인터뷰에 들어가자 해맑은 20대 소녀로 돌아와 조잘조잘 이야기를 늘어뜨려놓던 안아름은 중학생 때 디올옴므의 에디슬리먼 쇼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처음 모델의 꿈을 꾸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델이 되면 저런 옷들을 다 입어볼 수 있는 건가?' 싶더라. 그때부터 이런 저런 쇼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자연스레 모델의 꿈을 키워나가게 됐고 중 3때 처음 모델로 데뷔를 하게 됐다"며 모델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중학생 때 이미 키가 173cm에 달했다는 그는 "어렸을 땐 큰 키가 창피해 몸을 수그리고 다녔다"면서 "모델이 되기로 결심한 후에는 고등학교 때 자세교정을 받아 키가 더 커서 현재는 175cm"라며 타고난 신체적 조건을 밝혔다. 덧붙여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금발 눈썹에 대해 언급하자 "내 모든 스타일의 원천은 일본"이라고 밝히며 "중학생 때부터 눈썹을 탈색해보기도 하고 다 밀어보기도 했다. 엄마에게 많이 혼났었는데 지금도 눈썹으로 다양한 변화를 주는 걸 좋아한다"고 답했다.

모델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다이어트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을 안 만나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하며 "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면 뭔가라도 먹게 된다. 단기적인 몸매 관리가 필요할 땐 사람들 만나는 걸 줄이고 집에서 식단 관리를 하는 편"이라며 현실적인 대답을 내놓기도. 또 "식단 관리의 포인트는 '탄수화물은 적게, 물은 많이 마시는 것'"이라면서 "운동은 따로 헬스나 필라테스를 다니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수시로 스트레칭과 스쿼트를 해주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해 자신만의 몸매 유지 비결을 밝혔다.

혹시 모델이 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냐고 묻자 "사실 내가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출신"이라고 밝히며 "내가 쌍둥이인데 쌍둥이 동생이 현재 아시아나항공 스튜어디스로 근무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승무원을 꿈꿨던 동생이 '너도 한번 지원해보라'며 덜컥 내 원서까지 같이 접수했는데 당황스럽게도 동생은 떨어지고 나는 붙었다"면서 "에스팀에 들어오기 전 진지하게 승무원 시험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 아마 모델이 되지 않았더라면 승무원이 됐을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직업 특성상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일인 모델계에서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추구한다고 밝힌 안아름은 "항상 사람들을 대할 때 마음 속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일관성'과 '진정성'"이라면서 "내가 애교도 없고 가식 부리는 걸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친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말수도 적고 차가운 인상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가깝고 친한 지인들 앞에선 오히려 수다쟁이가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한 모델 동료로 송해나를 언급하며 "언니가 별명이 '알콜 요정'일 정도로 술을 정말 잘 마시는데 또 실수를 전혀 안 한다"면서 "언니랑 가끔 술 한 잔씩 하면서 이런 저런 고민들을 나누고 나면 힘이 나고 의지가 된다"며 "정말 털털하고 유쾌한 언니"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수더분한 분위기에 외모는 배우 박해일 같은 남자를 좋아한다"고 밝히면서 "키는 상관 없다. 우리 아버지 키가 188cm, 오빠가 186cm로 집안 식구들이 모두 장신이라 그런지 어려서부터 키 큰 남자에 대한 로망이나 환상 같은 게 없었다"며 "키가 작더라도 매력이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제일 이상적인 키는 178cm"이라고 말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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