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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검법남녀' 정유미가 신개념 검사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은솔은 김준태와 직접 대면해 그가 가진 내면의 심리를 모조리 간파해냈다. 여자친구에게 극도로 집착해 살인까지 저지른 김준태에게 "너 그냥 애구나. 버림받는 게 무서워서 겁에 질린 어린애야"라고 짚어내 속시원한 전개를 이끌었다.
검거 당시 김준태에게 위협을 당하면서도 은솔은 강단있는 '깡솔'의 면모를 놓치지 않았다. 은솔은 특유의 촉으로 김진태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뒤 "연미래씨 아무 도움도 못 받고 그렇게 벗어나고 싶던 폭력에서 죽어서야 벗어난 거야. 나 끝까지 하고 싶어. 그래야 할 것 같다"며 수사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극 말미에서는 메르스 의심 환자의 시신을 마주하며 또 다시 위기에 처한 은솔의 모습이 담겨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은솔이 평상시 능청스러운 면모를 보일 때에도 정유미는 특유의 밝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은솔 캐릭터의 서사에 더욱 집중케 했다. 극 중 긴장감 있는 이야기의 중심에 서면서도, 검사 8부 식구들과 함께 있을 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서는 인간미를 강조하며 팔색조 같은 면모로 '검법남녀'에 보는 맛을 더하고 있다. 다양한 면면을 갖춘 캐릭터가 정유미를 만나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앞으로 성장을 거듭해나갈 정유미 표 은솔 캐릭터에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다.
한편, '검법남녀'는 피해자를 부검하는 완벽주의 괴짜 법의학자와 가해자를 수사하는 열정 가득 초임 검사의 특별한 공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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