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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인배우 전종서(24)가 "이창동 감독이 어떤 감독인지, '버닝'이 어떤 작품인지 모르고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버닝'에서 종수를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는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기존 기성 배우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미스테리한, 또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버닝'은 지난 19일 폐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바, 전종서 역시 데뷔작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게되는 영예를 안으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전 세계 영화인들이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 새 얼굴에 주목했다.
전종서는 "현재 소속사를 만나고 사흘도 안돼서 '버닝' 오디션을 봤다. 일단 신인으로서 오디션을 보기 시작한 첫걸음이었고 이 작품이 '버닝'이라는 것과 이창동 감독,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모르고 오디션을 봤다. 신인이다보니 오디션을 계속 보는 입장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 당연시 생각했다. '버닝' 오디션은 대략 6~7번 정도 진행했고 이창동 감독과 첫 만남에서는 드라마 '케세라세라'의 정유미 선배의 대사를 읊었다. 과정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너무 자연스럽게 합류를 하게 됐다. 선택받은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팅은 계속 진행됐고 그만큼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합격 발표 기다리는 것처럼 마음이 복잡해졌다. 내가 합격을 하더라도, 합격을 하지 않더라도 이럴 것이다라는 지점을 머릿속으로 정리를 했다. 탈락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그러던 중 합격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좋았기도 했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 겁도 났고 설레기도 했고 복잡 미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혜미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이 출연하고 '시' '밀양' '오아시스' '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GV아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