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MBC가 세월호 참사 보도 자료를 희화화해 논란을 일으킨 '전지적 참견 시점'에 대해 내부 조사를 종결하고 오늘(16일) 오후 공식 입장을 밝힌다. 그동안 폐지설에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로 대중의 분노를 산 '전지적 참견 시점'. 풍전등화와도 같은 MBC는 이번 결과 발표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까.
특히 시청자의 분노가 컸던 이유는 MBC가 '전지적 참견 시점' 전에도 비슷한 종류의 사건이 종종 발생했고 그때마다 MBC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MBC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왜곡 보도로 전 국민으로부터 공분을 샀는데 이번 '전지적 참견 시점'마저 논란에 휩싸여 시청자의 분노가 배로 커진 것. 그동안 논란을 정면 돌파하지 않고 흐지부지 넘어간 MBC에 대해 참을 만큼 참았던 시청자의 불만이 폭발한 셈이다. 적폐와 폐단을 청산하고자 지난해 12월 최승호 사장 체제로 개편된 MBC는 시청자에게 변화된 MBC를 계속해서 어필했지만 이번 '전지적 참견 시점' 마저 논란에 휩싸여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겼다.
|
MBC 내부적으로는 이번 '전지적 참견 시점' 사태에 대해 고의가 아닌 과실로 보고 있다고. 폐지가 아닌 속죄와 재발 방지 약속으로 가닥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과연 MBC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지적 참견 시점'을 폐지할지, 혹은 속죄 후 방송을 재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