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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웃음 담은 정동극장의 뮤지컬 '판', 6월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5-16 17:19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은 2018년 두 번째 기획공연으로 뮤지컬 '판'(작 정은영, 작곡 박윤솔, 연출 변정주)을 선보인다. 6월 12일부터 7월 22일까지 정동극장.

뮤지컬 '판'은 19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조선 최고의 전기수(직업 낭독가)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7년 3월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기획공연, 12월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로 선보였던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에 사이다 같은 시원한 풍자와 통쾌한 웃음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극의 양식은 전통연희를 따르되 음악은 서양뮤지컬을 기본으로 하여 이질적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섞이며 더욱 특별하고 새로운 무대를 만든다. 또 꼭두각시놀음, 인형극 등을 통해 풍자와 해학이 넘쳐난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배우와 캐릭터, 배우와 관객의 관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관객과 배우가 한데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놀이 한 바탕이 펼쳐진다.

과거에는 별 다른 관심이 없던 부잣집 도련님 달수는 어느 날 세책가 앞에서 우연히 본 이덕에 반해 그녀를 따라가다 한 매설방 앞에 당도하게 된다. 이곳에서 이덕은 전기수들을 위해 소설을 필사하고 있다. 달수는 그곳에서 조선의 여인들을 이야기로 홀린 희대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 금지된 이야기의 맛에 서서히 빠져들고, 급기야 호태를 따라다니며 '낭독의 기술'까지 전수받게 되는데….

호태와 달수가 만담처럼 풀어내는 정치풍자, 세태풍자는 웃음과 눈물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달수 역 유제윤·김지철, 호태 역 김지훈·김대곤, 춘섬 역 최유하, 이덕 역 박란주 등이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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