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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박애리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원래 공연 중에 주인공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탈할 수 없다. 그런데 제가 연출 선생님,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무대에 서는 이유는 어머니를 위해서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질 테니 어머니 상을 치르게 목포에 내려가게 해달라'고 했다. 관계자들이 허락해주셔서 목포로 내려갔고 다른 선배님이 제 역할을 대신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상을 치르니 어머니를 따라가고 싶었다. 엄마 가는 길이 얼마나 무서울까 걱정이 됐다"면서 "주변사람들이 내게 '그러면 어머니가 얼마나 속상하겠냐' '이제 목포에서 너를 지켜보는 게 아니라 늘 널 따라 다니면서 지켜 줄 텐데 더 열심히 살아라'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았다"고 주변인들의 응원으로 마음을 추슬렀다고 설명했다.
박애리는 과거 어머니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머니가 저 어렸을 때 저녁 식사 준비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우리에게 요리를 해주시고 본인은 항상 비빔밥을 드셨다"며 "엄마는 비빔밥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결혼해보니 비빔밥을 좋아하셨던 것이 아니라 남은 음식들이 아까워서 드셨던 것이었다"면서 "저는 어렸을 때 엄마 속도 모르고 '나도 비빔밥 한 입만'이라며 비빔밥을 같이 먹었다. 어머니의 희생이 그 비빔밥에 들어 있었다"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