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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송새벽이 작은형(이선균 분)의 몫까지 제대로 분노했다.
아무 말도 못하는 윤희를 바라보며 당황하던 송새벽은 결국 모든 사실을 알아차렸다. 황당한 얼굴로 있더니, 머리를 쥐어 잡고 미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송새벽은 윤희를 향한 충격과 배신감, 그리고 동훈이 느꼈을 좌절감 등 복합적인 심경에 휩싸였고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차에 가만히 올라탔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자, 모든 퍼즐이 완성되듯 동훈의 행동과 표정 하나 하나가 모두 이해되기 시작했다.
결국 송새벽은 동훈을 향해 실컷 울라고 소리치고는 찢어지는 마음을 붙잡고 유라랑 통화를 하는데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이처럼 송새벽은 기훈이 느낄 분노, 그리고 동훈까지 대신한 분노를 실감나게 소화했다. 기훈으로서는 화를 내고 소리치는 것만이 본인이 할 수 있는 전부인데, 그마저도 개연성 있게 연기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갔다.
송새벽은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꾸준히 작품을 하며 연기 색깔을 구축했다. '나의 아저씨'를 통해 또 한 번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도 계속해서 기대감이 쏠린다.
한편 송새벽 주연의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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