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슈츠' 장동건 박형식, 괜히 역대급 브로맨스가 아니다.
최강석 입장에서 고연우는 양쪽에 발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고연우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발을 걸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묶여 있던 발을 아직 끊어낼 수 없었던 것. 다시 해고위기에 처한 고연우는 스스로 해결할 것을 결심, 마약을 들고 폭력배들을 찾아갔다.
그런 그의 곁에 최강석이 짠하고 나타났다. 이기는 승부만 하는 전설적인 변호사답게 최강석은 술술 법적인 설명들을 읊어대며 폭력배들을 옭아맸다. 결국 마약은 그 자리에서 불탔고, 고연우는 최강석 덕분에 끊을 수 없었던 한 쪽 발을 풀어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고연우는 첫 사건인 성추행 소송도 재판까지 가지 않은 채 해결했다. 그렇게 최강석 곁에서 고연우는 성장해가고 있다.
'슈츠(Suits)' 3회는 전체적으로 긴장감과 유쾌함, 짜릿함과 쫄깃함 등 다양한 감정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는 탄탄하면서도 지루할 틈 없이 짜여진 스토리, 촘촘한 전개,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매력, 이들의 특별한 케미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단 1초도 눈 뗄 수 없는 60분이 완성된 것이다.
여기에 장동건, 박형식이 보여주는 브로케미는 극적 재미를 더했다. 힘들 때 나타나 도와주고, 반대로 갑갑한 상황에서 반짝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내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티격태격하는 것마저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극중 두 캐릭터의 관계를 두고, 두 배우의 호흡을 두고 "멜로보다 설레는 브로케미"라는 반응을 쏟아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때문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또 설레는 마음으로 '슈츠(Suits)' 4회를 기다리게 됐다.
한편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