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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라이브 종합] 유아인X스티븐 연X전종서, '버닝'에 '버닝'하다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4-30 21:0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영화 '버닝'에 '버닝'했다.

30일 저녁 네이버 V앱에서는 영화 '버닝'의 무비토크 라이브가 진행돼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출연했다.

이날 배우들과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되기 전 영화 '버닝'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유아인은 예고편에 대해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뻔하지 않고 감각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용을 정확히 추측할 수 없지만, 예고편 자체도 미스터리 하면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 거 같다. 아주 잘 살렸다. 그럼에도 영화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인 거 같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날 처음으로 '버닝'의 제작 영상이 공개됐다. 제작 영상에서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데뷔 이래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다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꿈이 이뤄진 듯한 느낌이다. 이창동 감독이 테이크를 많이 갈 때 기다림의 시간이 있는데 그 기다림은 아주 달가운 기다림"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연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 담긴 진실함을 좋아한다. 진짜가 아닌 걸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영화 속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서 좋았다"고 밝혔다. 또 전종서는 "한 테이크마다 나를 덜어내는 느낌을 받은 거 같다. '이게 나인가?' 싶을 때가 항상 OK였다"고 털어놨다.

제작 영상을 함께 본 스티븐 연은 "좋다. 영화를 찍었던 때의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거 같다"고 말했고, 전종서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내가 다시 이런 현장을 겪을 수 있을까. 다시 이런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을까'라고 느낄 정도로 사실적인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이 지휘하는 영화 현장 분위기가 어땠냐는 질문에 "진짜 장인 정신이다. 쉽게 OK가 안 떨어진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어떤 현실적인 상황으로 넘어갔을 때는 내가 충분히 만족하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해주신다"고 답했다. 이어 "배우에게 그만큼 시간이 주어지는 현장이 없는데 만들어지는,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박경림은 영화를 찍은 후 좀 더 성장한 느낌이었냐고 물었고, 유아인은 "성장한 느낌보다 갓 태어난 느낌이었다. 이전과 이후가 나누어진다고 할 정도로 새롭게 깨어나는 느낌이었다. 알을 깨고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 영화 촬영 당시 이창동 감독을 '소울메이트'라고 언급한 유아인은 "촬영을 함께할 때는 정말 하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깊은 존경심과 함께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이창동 감독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스티븐 연은 이번에 함께 작품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마법사가 된 느낌이다. 봉준호 감독이 갑자기 새벽에 전화해서 '이창동 감독이 만나고 싶어 한다'고 했다. 놀라서 왜 날 만나고 싶어 하냐고 했다"며 "근데 때마침 한국에 갈 생각이었다. 이번에 정말 신기한 경험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경림은 "만날 운명이었던 거다"라며 감탄했다.

'버닝'이 첫 작품인 전종서는 "정말 많이 배웠다. 첫 촬영장이다 보니까 낯선 게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러 가는 날에는 다른 세상에 가는 느낌을 매일 받았던 거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연기한 유아인과 스티븐 연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의지를 많이 했다. 앞으로도 의지가 많이 될 거 같다. 아니었다면 해낼 수 없었던 순간들이 진짜 많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버닝'은 올해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창동 감독과 함께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 유아인은 "잘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무대고, 관심을 갖고 있는 무대 아니냐. 그런 곳에서 우리 영화를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빨리 큰 스크린에서 보고, 느껴보고 싶다"고 밝혔다. 두 번째 칸 영화제 방문인 스티븐 연은 "이번에 가는 건 작년에 가는 것과는 좀 다르다. 그땐 따라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강렬할 거 같다"고 말했다. 전종서도 "상상이 잘 안된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보면 정말 큰 추억으로 남을 거 같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버닝'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가라는 질문에 유아인은 "못 봤던, 새로운 영화다. 근데 보게 된다는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 관객분들이 우리 영화를 통해서 새로운 감각이 깨어나는 체험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종서도 "촬영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감정이나 순간들이 영화를 볼 때 완벽하게까진 아니더라도 느낌들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로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자 연출작 중 다섯 번째 칸 영화제 초청작이다. 오는 5월 17일 개봉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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