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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장소연이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연을 펼쳤다.
나아가 가장 마음 졸이는 관문이라 예상했던 서경선이 둘의 만남을 비교적 쉽게 응원하는 대신, "아무리 진아랑 둘도 없는 친구라도 난 네가 먼저야. 네 눈에서 피눈물 나는 꼴 못 봐"라며 서준희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못박았다. 또한, 엄청난 반대가 예상되는 김미연(길해연 분)을 염려하며 "이해하기로 했다고 모든 걸 다 맞춰주겠다는 건 아니야. 아닌 건 아니라고 할 꺼고, 싫은 건 싫다고 할 꺼야"라고 각오를 단단히 다진 서경선은 그럼에도 시원시원하고 빠른 판단을 해 '역시 서경선'이라는 탄성을 일으켰다.
이처럼 엄청난 폭풍우가 지나간 가운데, 서경선 역의 장소연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아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부터, 이해 한다고는 했지만 참지 못하고 서준희의 등짝을 때리는 모습까지, 결코 단편적이지 않은 감정들을 매끄럽게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절절히 눈물 흘리던 그녀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씩씩하게 웃어 보이는 모습은 서경선만의 각기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며 한계없는 장소연의 캐릭터 소화력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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