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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반려견과 함께한다는 건 큰 위로이자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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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을 키운다는 게 마냥 즐겁고 행복하지만은 않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고 그만큼 책임감도 많아지니까요. 꿈이를 키우며 힘든 점은 없나요.
일단 이 친구가 성격이 그렇게 무난하지만은 않은 편이에요. 같이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싶은데 다른 분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좀 고민이 되기도 해요. 한번 키웠던 친구들을 아파서 보낸 경험이 있다 보니 더 잘 키우고 싶어서 굉장히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저한테는 털이 힘들긴 해요. 목을 보호해야 하는데 요즘처럼 환절기가 되면 털이 진짜 많이 빠지거든요. 코도 가렵고 목도 칼칼해서 고민이긴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관리하면 되니까요. 참을 만 합니다. 털은 최대한 자주 빗겨주는 게 제일 좋다고 하는데 털 빗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는 거의 없거든요. 스트레스를 좀 줄 수밖에 없지만 시간 나는 대로 빗겨주려고 해요. 대신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서 너무 자주 목욕을 시키거나 하지는 않아요.
─ 보호자로서 힘든 부분은 있겠지만, 그래도 꿈이를 통해 힐링되거나 행복지수가 올라가기도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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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하셨기 때문에 슬럼프가 오거나 다운됐던 순간이 있었을텐데요.
그럼요. 사실 저는 처음부터 완전히 잘된 케이스는 아니에요. 조금씩 저란 사람을 알리며 힘들었던 순간이 많아요. 처음에는 주목받는 신인으로 알려졌지만 그때 성대 결절이 와서 활동을 못했거든요.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이후로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평탄하지 못했어요. 나름 고민도 노력도 많이 해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게된 것 같아서 거기에 감사해요.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 그럴 때 사실 누구에게 얘기하기도 어렵잖아요. 그런 순간에서 반려견의 존재는 확실히 도움이 되죠.
사람한테 말하지 못할 것들을 혼자 삭힐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강아지가 있으면 넋두리라도 하게 되죠. 또 강아지도 아프면 핥아주고 울면 눈물도 핥아주고요. 평소와는 목소리부터 다르니까 분위기를 보고 눈치 채는 게 아닌가 싶어요. 누구 앞에서 울지 못할 일도 반려견 앞에서 울 수 있는 그럴 때가 있어요. 위로 받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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