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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의 신작 프로젝트DH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용과의 전투가 핵심이다 보니, 프로젝트DH는 용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공중 네비게이션부터 움직임 등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이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DH가 지향하는 공중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기능은 크게 5가지다. 3차원 '패스 파인딩 기능(출발점과 목적지 사이에서 경로를 찾는 과정)'이 가능해야 하며, 용의 움직임에 맞는 부드러운 경로가 생성돼야 한다. 또한 비행 중인 경로에 맞는 애니메이션 반응, 생성된 경로에 기획자의 의도 반영, 프로젝트DH 맵의 크기를 고려한 데이터 크기 조절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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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프로젝트DH는 스플라인 기반의 '하늘길' 시스템을 선택했다. 시스템은 하늘길을 기반으로 용의 실제 이동경로를 생성하고, 안전이 보장된 길로 경로를 구성한다. 특히 생성된 이동 경로를 미리 선행하는 '프로브'와 쫓아가는 용으로 유연한 패스 팔로잉 시스템을 구현했다.
하늘길 시스템은 '웨이포인트', '하늘 길 도로', '프로브'로 구성된다. 웨이포인트는 고속도로의 IC 같은 역할로 안전반경을 기록하고, 연결된 하늘길 목록을 관리한다. 하늘길 도로는 스플라인으로 제작됐으며, 일정 간격마다 안전 반경을 기록하고 웨이포인트에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프로브는 최종으로 설정된 경로를 따라가는 객체로, 전체 경로의 분석결과를 기록하기에 용이 언제 어떻게 날아가야 할지를 결정한다. 또한 용의 비행을 직접적으로 제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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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팔로잉 절차에서는 비행 유형별로 구간을 나누고, 프로브의 위치를 갱신한다. 이어 용의 위치 및 회전, 모션을 갱신하며 필요한 경우 경로를 재탐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늘길 시스템의 결과는 꽤나 고무적이다. 아직 자세한 프로파일링과 최적화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결과는 공유되지 않았지만,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는 퍼포먼스는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연구와 실전 개발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설계시 고려하지 못한 코너 케이스가 많았다. AI 내비게이션이 역사가 깊은데 아직까지 압도적인 해결책(Silver Bullet)은 없었다.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과 현실적인 한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