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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권율 "'명량' 흥행은 내 연기와 인생의 터닝포인트"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4-27 11:0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권율이 '명량'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꼽았다.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최초 팔뚝액션 영화 '챔피언'(김용완 감독, 코코너 제작). 극중 마음 보다는 잔머리가 먼저 도는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을 맡은 권율이 27일 서울 종로구 산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진기는 순간적으로 상황을 모면하는 임기응변 능력과 잔머리만큼은 따라올 사람이 없는 스포츠 에이전트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나 알고 지낸 마크가 가진 팔씨름 선수로서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에이전트를 자처한다. 세계 대회 프리패스를 건 팔씨름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걸 알게된 그는 마크를 설득해 한국으로 데리고 온다.

영화 '명량'(2014)에서 이순신의 아들 이회 역을 맡아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권율은 이후 영화 '최악의 하루'(2016)의 현실 남친, SBS 드라마 '귓속말'에서의 강렬한 악역 등 다양한 캐릭터를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화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서는 능글능글한 눈치 100단 진기 역을 맡아 마동석과 찰떡같은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이날 권율은 '명량'을 자신의 무명 시절을 걷어준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말하며 "제 배우 인생, 사람의 인생으로서도 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명량이라는 작품을 봐주셨고 제 이름을 모르신 분들도 명량 이순신 아들이라고 하면 아실 정도였다. 그게 많은 분들에게 저를 대표하는 작품이 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스스로 자신감을 많이 갖게 해준 작품이었다. 저한테는 감사한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율은 '챔피언'은 '나의 또 다른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전작 드라마에서 악역을 하면서 제 새로운 모습을 봐주셨다면 이번에 드라마와 코미디가 있는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권율이 이런 모습도 있었네'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챔피언'에는 마동석, 권율, 한예리 등이 출연하며 단편영화 '이 별에 필요한'과 웹드라마 '연애세포' '우리 헤어졌어요' 등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월 개봉 예정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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