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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사랑을 그리다' 진세연이 솔직해서 더 예쁜, '성자현표 사이다 어록'으로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며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일침-겁박에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일침' 제대로 날린다!
#오늘 이 차는, 마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 오라버니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철없는 누이 때문에 불충을 저질러 마소취급을 당하셨지요. 부하들에게 존경이 아닌 두려움을 바라시나봅니다. 잘못을 채찍으로 벌하시니. 가혹함은! 용장의 덕목도 되지 못합니다!(3부, 오라비를 괴롭혔던 강에게 일침을 가하는)
#바라는 바야! 날 죽여! 난 이제 죽음이 두렵지 않아! 죽음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그 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 해봐 어디. 절개를 지키고자 칼을 든 여인의 단심! 그게 다니까!(14부, 강에게 복수하려다 붙잡혀 나겸에게 모진 고초를 당하기 직전에)
#잘못된 자리에 앉아 있으면, 평생이 불안하겠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을 거야. 밤에도 잠들지 못할 것이고 밥 한 숟갈, 간장 한 종지도 다 의심스러울 거야. 비단옷도 쓰라릴 것이고 금침도 가시방석이겠지.(14부, 고문당해 죽다 살아났으면서도 나겸을 향해 일침을 날리는)
사랑-솔직해서 더 예쁘고, 단백해서 더 심쿵 하는 자현 낭자의 고백!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무엇이 되어야 할지 그걸 알 수가 없었어. 진짜 나 말이야. 우리 집안 말구 오롯한 나 자신. 처음이었다? 내가 원하는 걸 들어주고, 알아주는 사람이. 그림 그리지 마라, 나가지 마라, 글 읽지 마라! 내 지나온 삶은 온통 하지 말라는 것 투성인데 그 사람은 그토록 갖고 싶던 심중청을 보내주고 같은 꽃을 그리고, 군마도를 가르쳐주고. 더 가보고 싶어. 그 사람하구. 더 가보면 내가 전혀 모르는 세상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4부, 휘를 향해 나서며 설레는 마음을 끝단에게 표현하는)
#세상은 알지 못하나, 우리는 이제 부부가 된 것입니다. 하루 세끼를 함께 먹으며 좋은 차를 나누고 술을 배우고 꽃이 피면 구경 가고 얼음이 얼면 지치러 가고 기쁜 일에도 슬픈 일에도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잊지 마셔요. 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거.(6부, 전쟁터에 나서기 직전 절간에서 휘와 함께 둘만의 언약식을 치루며)
#북쪽은 더 춥다면서요, 한번만, 한번만 더 보고 싶었어요. 제 손으로 지은 겨울옷을 입혀드리고, 춥고 먼 길,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가시라고. 어젯밤에 완성해가지구 출병하실 때 드릴라 했는데 바느질이 미처 안 끝나서…(7부, 북방정벌을 하러 떠난 휘가 걱정되어 남자 하인 복장을 하고 따라갔다 들켰을 때)
#제 소원은, 이미 다 이루었습니다. 감히 함께 하는 것까지 바라지도 못했습니다. 제 소원은 그저, 마마의 생사를 아는 것이었습니다. 마마가 돌아가셨으면 따라가면 그 뿐인데, 혹시나 아직 살아계신 것은 아닌지, 나 혼자 먼저 가 있으면 어떡하나, 그래서 버틴 것입니다.(9부, 북방에서 살아 돌아온 휘와 애끓는 재회를 한 후에)
걸크러시-거사를 도모하는 씩씩함, 지혜를 발휘하는 현명함!
#지아비를 먼저 구하겠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자식을 희생시키고 살아남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 여겨지옵니다. 부모가 원하는 것을 행하는 삶, 그것이 효라 생각하옵니다. 서로를 지키며 살아갈 것이옵니다.(6부, 지아비와 부모가 물에 빠졌을 때 누구를 구하겠냐는 대비의 물음에)
#도리어 사기가 오를 것입니다. 누군들 두고 온 가족이 없겠습니까? 젊은 병사들한테는 눈물로 이별하고 떠나온 정인도 있었겠지요. 애틋한 마음으로 한 번 더 얼굴을 보고자 엄동설한에 조금이라도 따뜻하라고 밤새 바느질을 하여 들고 왔습니다. 그게, 그렇게 죽을죄입니까? (8부, 휘에게 괜한 오명을 덮어씌우려는 양안대군과 강을 향해)
#할 일이 있어서 남은 거에요. 마마와 여기 모인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일, 그 일을 저도 원합니다.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시는 게 아닙니까? 그 대의를 위해 정인의 절망도 외면한 채 스스로 죽은 자가 되셨고! 저는 그로 인해 말 못할 고초를 겪었습니다. 저는 구경꾼이 아닙니다. 변란의 희생자이고! 폭정의 피해자에요. 제 손으로, 원수를 갚을 것입니다.(15회, 앞으로 있을 강과의 대란을 대비하여 자신을 피신시키려는 휘를 향해)
#여기서부터는 전하만 모시고 혼자 가세요. 여기까지는 제가 할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제 존재가 방해가 될 것입니다. 가세요! 저는 마마가 지켜줘야 하는 약한 여인이 아니에요! 함께 싸우는 동지에요!(16회, 애기 왕을 구출하려다 강의 수하들에게 쫓기게 되었을 때)
제작진은 "자현은 여느 수동적인 여성과는 달리, 사랑을 향해서, 삶을 향해서 굉장히 능동적이고 힘 있게 움직여 나가는 적극적인 캐릭터"라며 "현명한 여인, 명쾌한 여주인공으로서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