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18년 5월, 여심 공감 이끌어낼 그녀가 온다!"
채시라는 '이별이 떠났다'에서 여자라면 포기할 수 없던 수많은 것들을 엄마로 살기 위해 과감하게 포기했지만, 결국 극심한 마음의 상처로 스스로를 세상과 단절시킨 서영희 역을 맡았다. 극중 서영희는 바람이 난 남편으로 인해 '아내'라는 수식을 빼앗기고, 못난 아들 때문에 '엄마'라는 자리마저 작아진 채, 자신을 감출 수 있는 집안에서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채시라가 멍한 눈빛과 뭔가에 홀린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벙거지 모자로 눈 밑까지 얼굴을 한껏 가린 채 헝클어진 헤어스타일과 헐렁한 옷차림을 한 엄마 서영희로 등장,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더욱이 채시라가 초점 없는 눈동자로 무덤덤하게 어딘가를 바라보는데 이어, 갑자기 눈물을 글썽거리며 울컥하는 표정을 지어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채시라가 서영희 역으로 변신한 첫 촬영은 지난 4월 22일 경기도 김포에서 이뤄졌다.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채시라는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며 현장에 등장, 첫 촬영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채시라는 동선부터 사소한 제스처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며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현장을 달궜다.
더욱이 채시라는 리허설을 진행할 때부터 말수를 줄이고 대본에만 몰입하면서 캐릭터 서영희에 오롯이 빙의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특히 채시라는 김민식 PD와 장면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면서, 대사보다 감정선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 장면의 촬영에 열정을 쏟아냈다.
제작진 측은 "채시라는 서영희 역에 완벽하게 흠뻑 빠져들어 연기를 펼치는 모습으로 '대체불가'라는 말을 실감하게 만들었다"며 "채시라는 자신의 촬영이 없는 현장에도 방문해 다른 배우들의 촬영을 지켜보고 김민식PD와 계속 교감을 나누는 등 같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2018년 5월, 채시라로 인해 대한민국 여심이 모두 공감할 수 있게 되는 드라마가 탄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 는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 등흥행 영화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의 첫 드라마 도전작. 여기에 '여왕의 꽃', '글로리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등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민식 PD가 7년 만에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데릴남편 오작두' 후속으로 오는 5월 26일 첫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