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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고등래퍼' 등 굵직한 예능 브랜드를 론칭 시켜온 서바이벌의 명가 Mnet.이 방송사에서 야심차게 새로운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음악 예능도 미디어 환경에 맞춰 진화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완성물만을 내놓았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작업 과정을 공개하고 기대감을 높인 뒤 결과물을 내놓는 방식인데, 특히 온라인을 적극활용, 소통하며 관심도를 높인다는 점이 영리하다. SNS와 스마트 기기 활용에 능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좋다는 것이 강점이겠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점은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는 것인데, 기존 프로그램들이 '스타플레이어'를 기용해 화제성을 높인 것과는 달리 실력 있는 뉴페이스들로 라인업을 채웠다. '실력이 있으면 결국 인정받을 수 있다'는 SNS의 순기능을 제대로 살려보자는 의도로 풀이 된다.
새로운 시도에 이 같은 '파격'(?)을 택한 것은 일종의 자신감이겠다. 사실 '스타의 부재'는 그동안 Mnet이 진행했던 모든 서바이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타를 기용해 프로그램을 키우기보다는 출연하는 이들이 스타로 커가며 프로그램이 동반 성장해온 바. '슈퍼스타K'의 허각이나, '쇼미더머니'의 비와이, '고등래퍼'의 김하온 등이 대표적인 예다.
프로그램 포맷도 흥미롭다. 오프온오프의 콜드, 서사무엘, 페노메코, 주영, 스무살, 정재, 차지혜, 미아가 소셜미디어에서 개인 채널을 오픈해 각 미션에 맞는 곡을 작업하고 완성된 곡으로 무대 위에서 개인 배틀을 펼친다.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평가를 받는다는 것, 배틀을 통해 탈락 유무가 결정된다.
주목해볼 점은 이들의 작업 과정을 공개하면서 아마추어의 성장기가 그려진다는 점이다. 일상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서 곡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뮤지션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쏠쏠하다.
지난 20일 첫 방송 이후 이미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과 등장한 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트렌디한 음악으로 타겟 소비층인 10대와 20대를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브레이커스'는 서바이벌 명가 Mnet의 자존심을 세우고 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포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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