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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라이브' 배성우와 배종옥, 이 부부에게 공감과 응원이 쏟아진다.
# "이혼 하자"
오양촌과 안장미는 경찰 부부다. 오양촌은 경찰로서는 레전드일지 모르나, 가정에서는 무관심한 남편이자 아빠였다. 안장미의 부모님이 죽었을 때에도, 오양촌은 동료 경찰의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었다. 안장미는 이러한 오양촌에게 지쳐 "이혼하자"고 말했다.
오양촌은 안장미가 같은 경찰이기 때문에, 사수를 잃고 억울하게 징계까지 받는 자신의 사정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양촌은 자신이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돈을 안 벌어다 준 것도 아닌데, 왜 이혼을 해야 하는지 깨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 "넌 단 한순간도 내 옆에 없었어"
안장미는 남편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순간, 그가 옆에 없었다는 것을 되짚어줬다. "너 없이도 다 할 수 있더라"고 말하는 안장미에게 오양촌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도 일했잖아. 그래도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안장미는 "남편으로서는 별로라도, 훌륭한 경찰인 건 맞다"고 위로해, 그를 또 한번 울게 했다.
# "노력할 거야. 네가 날 다시 사랑할 수 있게"
결국 오양촌은 안장미의 뜻대로 이혼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노력할 거야. 네가 날 다시 사랑할 수 있게"라고 말하며, 진심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후 오양촌은 안장미와 어머니 존엄사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또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애틋함을 쌓아갔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오양촌은 경찰 일에 빠져 사느라 자신이 놓친 것들을 깨닫게 됐다.
# "그거 알지? 내 인생에 여자는 너밖에 없는 거"
어머니를 떠나 보낸 뒤 오양촌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오양촌은 안장미가 부모님을 보낼 때 같이 있어주지 못했다는 것을 반성했다. 자신이 범인 검거에만 힘쓸 때 홀로 아이들을 키웠을 안장미에게 미안해했고,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은 폭력적이고 감정적이라서, 의지할 수 있는 남편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안장미는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는 오양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꺼냈다. "그래도 내 인생에 네가 있다는 건 큰 힘"이라고. 오양촌은 "나는 언제나 누나 근처에 있어. 내 인생에 여자는 너밖에 없는 거 알지?"라고 말했다. 안장미가 내민 손을 꼭 잡는 오양촌, 그리고 오양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안장미의 위로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오양촌의 변화와 그를 진심으로 위로할 줄 아는 안장미. 삶을 되돌아보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남은 4회 동안 어떻게 그려질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tvN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