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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벡 원작 연극 '생쥐와 인간', 7월 국내 첫 정식 라이선스 공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4-23 10:37



연극 '생쥐와 인간'이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100회 공연을 펼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생쥐와 인간'은 193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2014년까지 3번이나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생쥐와 인간'은 공연 뿐아니라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으며, 미국 대중음악과 만화영화에서도 소설의 내용과 캐릭터가 인용되며 지금껏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이후 여러 극단들과 학생들의 워크샵 공연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왔으나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브로드웨이 연극 노하우를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절망의 시기였던 미국의 대공황 시대, 일자리를 찾아 점점 변두리로 밀려나 시골의 어느 농장에서 일하게 된 젊은이들의 좌절과 방황,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생쥐와 인간'은 8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뮤지컬 '쓰릴 미' '햄릿' 등을 연출한 박지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모래시계'의 작가 박해림, 뮤지컬 '타이타닉' '스위니 토드' 등을 번역한 김수빈 등이 의기투합해 브로드웨이 못지 않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랜 준비끝에 첫 작품을 내놓은 제작사 빅타임프로덕션 이지연 프로듀서는 "2015년 회사 설립후 작품 선택에 2년 이상이 걸렸을 정도로 상당한 공을 들였다. 작품성 뿐아니라 공연장, 캐스트와 스태프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관객들에게 소중한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극 '생쥐와 인간'은 오는 30일 소셜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하고, 5월에 캐스트 공개와 첫 티켓 오픈을 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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