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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친 배우 정인선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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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사실 정신이 없고 적응이 안됐다. 내가 너무 느린 사람인지, 폐를 끼치지 않을지 정말 눈치보며 열심히 노력했다. 막판에는 정말 다같이 척하면 척으로 어느 순간 합이 맞아있더라.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의 레벨이 많이 향상되고 배웠다. 좀더 유연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연기적인 측면에서 아이를 데리고 연기하는 게 생갭다 정말 어려웠다. 워낙 아이를 좋아해서 정말 걱정 없이 쉬운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오산이었다. 아이의 컨디션은 정말 누가 와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아이를 케어하다 보면 스스로 놓치고 가는 부분도 많았다. 초반에는 찍어놓고 방송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역할이기도 했고 캐릭터 설정 상 민폐를 끼쳐야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했고, 그런데 내가 정신 못차리고 있으니 이번에는 욕을 좀 먹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행히 작가님과 감독님 덕분에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믿고 따라갔던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이건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도움도 받고 다같이 해야한다는 걸 알았다. 실제로 윤아처럼 도움 받았다. '힘들어요, 어려워요' 하고 주변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이도 같이 케어해주시고 솔이가 웃고 볼 수 있도록 우스꽝스럽게 해주시고 정말 공동 양육했다. 그러면서 나도 키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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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부활한 시트콤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생각한 건 이 나이대의 6명만 나오는 드라마다 보니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찍고, 촬영 분위기도 재미있었다. 감독님도 정말 유쾌하시고 투머치 토커다. 세팅 바꾸는 시간도 지루할 수가 없다.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재미있는 작품이 나왔다. 감독님의 열정과 우리의 에너지와 프로페셔널한 스태프의 합이 잘 맞았던 게 작품에서 티가 났던 것 같다. 우리도 방송을 볼 때마다 놀랐다. 대본을 볼 때마다 이게 말이 되냐고 놀랐는데 그게 나왔다. 작가님의 글도 정말 한 몫했고 어느 한 부분이 빠지는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두번 다시 없을 기회라 생각했다. 그래서 참 애틋하다. 지금이라 할 수 있었고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인연,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열정, 열정의 경합이다. 열정 토너먼트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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