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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정인선 "'와이키키' 싱글맘 연기, 민폐+상처줄까봐 걱정 많았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4-18 11:10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의 주인공 정인선이 18일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청춘군단의 열연과 신선한 전개가 어우러지며 안방에 웃음 성수기를 불러왔다. 방영 내내 참신한 재미와 감동, 공감까지 잡은 신개념 청춘드라마로 극중에서 정인선은 허당기 가득한 사랑스런 미혼모 한윤아 역을 맡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4.1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친 배우 정인선을 만났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강동구(김정현),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이준기(이이경),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봉두식(손승원)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청춘 드라마를 다룬 작품이다. 정인선은 극중 허당기 가득하지만 사랑스러운 한윤아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한윤아는 딸 솔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미혼모다. 생활고에 지쳐 딸을 와이키키에 버리기도 했지만, 바로 딸을 찾으러 왔다 와이키키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파티셰라는 새로운 꿈을 찾아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철 없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강동구와의 사랑을 키워간다. 정인선은 거침없는 푼수 연기부터 허당 코믹 연기, 모성애 연기까지.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여주인공으로서의 롤을 톡톡히 해냈다.

"처음에는 많이 부담이 돼서 많이 여쭤봤다. 내가 표현함으로서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인식을 잘못되게 민폐끼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고 했다. 절대 민폐 캐릭터는 아닐 거라고 해주셨다. 감독님께서 싱글맘이 윤아인 게 아니라 너는 너일 뿐이고 아이가 있을 뿐이라고 해주셨다. 그 자체만으로 부정적이거나 슬프거나 그렇게 평면적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해주셨다. 스스로도 편견을 갖고 있던 게 아닌가 아차 싶었다. 그때부터 윤아에 집중하기가 쉬워졌다. 그때부터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엄마에 대해 고민하고 물어보고 하며 마음이 편해졌다. 이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싱글맘으로서 아이 엄마로서의 최대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의 주인공 정인선이 18일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청춘군단의 열연과 신선한 전개가 어우러지며 안방에 웃음 성수기를 불러왔다. 방영 내내 참신한 재미와 감동, 공감까지 잡은 신개념 청춘드라마로 극중에서 정인선은 허당기 가득한 사랑스런 미혼모 한윤아 역을 맡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4.18/
처음부터 이러한 현장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사실 정신이 없고 적응이 안됐다. 내가 너무 느린 사람인지, 폐를 끼치지 않을지 정말 눈치보며 열심히 노력했다. 막판에는 정말 다같이 척하면 척으로 어느 순간 합이 맞아있더라.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의 레벨이 많이 향상되고 배웠다. 좀더 유연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연기적인 측면에서 아이를 데리고 연기하는 게 생갭다 정말 어려웠다. 워낙 아이를 좋아해서 정말 걱정 없이 쉬운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오산이었다. 아이의 컨디션은 정말 누가 와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아이를 케어하다 보면 스스로 놓치고 가는 부분도 많았다. 초반에는 찍어놓고 방송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역할이기도 했고 캐릭터 설정 상 민폐를 끼쳐야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했고, 그런데 내가 정신 못차리고 있으니 이번에는 욕을 좀 먹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행히 작가님과 감독님 덕분에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믿고 따라갔던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이건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도움도 받고 다같이 해야한다는 걸 알았다. 실제로 윤아처럼 도움 받았다. '힘들어요, 어려워요' 하고 주변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이도 같이 케어해주시고 솔이가 웃고 볼 수 있도록 우스꽝스럽게 해주시고 정말 공동 양육했다. 그러면서 나도 키워진 것 같다."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의 주인공 정인선이 18일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청춘군단의 열연과 신선한 전개가 어우러지며 안방에 웃음 성수기를 불러왔다. 방영 내내 참신한 재미와 감동, 공감까지 잡은 신개념 청춘드라마로 극중에서 정인선은 허당기 가득한 사랑스런 미혼모 한윤아 역을 맡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4.18/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회 연장이 되기도 했다.

"정말 오랜만에 부활한 시트콤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생각한 건 이 나이대의 6명만 나오는 드라마다 보니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찍고, 촬영 분위기도 재미있었다. 감독님도 정말 유쾌하시고 투머치 토커다. 세팅 바꾸는 시간도 지루할 수가 없다.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재미있는 작품이 나왔다. 감독님의 열정과 우리의 에너지와 프로페셔널한 스태프의 합이 잘 맞았던 게 작품에서 티가 났던 것 같다. 우리도 방송을 볼 때마다 놀랐다. 대본을 볼 때마다 이게 말이 되냐고 놀랐는데 그게 나왔다. 작가님의 글도 정말 한 몫했고 어느 한 부분이 빠지는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두번 다시 없을 기회라 생각했다. 그래서 참 애틋하다. 지금이라 할 수 있었고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인연,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열정, 열정의 경합이다. 열정 토너먼트 한 것 같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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