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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의 섬세하고 깊은 감정 연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인연 때문에 아팠지만 다시 시작된 사랑만큼은 아프지 않은 순진과 무한. 진실 된 마음을 고백한 두 사람은 매 순간이 소중한 듯 열심히 사랑했다.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찰싹 붙어있는 모습, 단지 좋아서 애틋하게 포옹을 하는 모습, 무한의 침대에서 함께 누워있는 모습 등 무진커플의 꿀 떨어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무서운 이별을 앞둔 두 사람이기에 더욱 깊어진 사랑이 보는 이들의 가슴 한쪽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직 넘어야할 산이 남아있다. 계속해서 순진을 괴롭히는 아폴론 제과 박 회장(박영규 분)은 과거 순진을 괴롭혔던 방법 그대로 다시 한 번 재판을 망치려고 한다. 게다가 무한이 과거 광고 기획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수(오지호 분)는 크게 분노했다. 무한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알고도 무한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진에게도 큰 배신감을 느낀 경수. 자신도 모르게 순진의 뺨을 때리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보여준 무한의 사랑 고백은 시청자들이 들끓는 애정으로 순진과 무한의 꽃길을 응원했다.
시청자들이 느꼈던 그 깊은 공감은 안순진의 사랑이 더 가슴 아픈 이유이기도 하다. '공감여신' 김선아의 친근하면서 톡톡 튀는 능청스러운 말투에 짙게 베여있는 왠지 모를 가슴 찡한 여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가볍게 툭툭 던지는 것 같은 대사에도 진정성이 담겨있는 김선아 표 안순진은 역대급 공감캐로 시청자들의 아픈 손가락으로 등극해 매 순간 순진의 사랑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 35, 36회는 화요일(17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