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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며느리들의 리얼한 시댁 일기가 공개됐다.
시댁에 가기 전 친정에 들른 민지영은 친정어머니가 정성껏 준비한 이바지 음식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민지영은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조부모님에 시고모, 시숙모까지 연이어 등장했고, 민지영은 연신 눈치를 봤다. 시할머니 앞에서 시어머니도 며느리가 됐고, 남자들은 자연스럽게 모여 앉아 식사 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안절부절못하는 민지영에게 시어머니는 "처음 온 날은 그렇게 안 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민지영은 부엌으로 향했다. 결국 민지영은 앞치마를 둘렀고, 본격적으로 일손 돕기에 나섰다.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챙기며 직접 뜯은 보리 굴비를 먹여줬고, 이를 보던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사랑은 며느리다. 시어머니 사랑은 자기 아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지영은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방으로 돌아온 후 민지영은 "남자는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결혼 안 한 사람도 이해할 수 없을 거 같다. 결혼한 지 13일밖에 안 됐지만, 오늘 하루가 결혼한 지 한 10년 된 거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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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는 가족들이 식사를 할 때도 아이를 돌보느라 제대로 밥을 먹지도 못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아이가 잘 시간이 됐고, 박세미는 아이를 겨우 달래가며 잠을 재우려고 했지만 시댁 식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로 얘기를 나눠 아이를 재우는 것도 쉽지 않았다. 밤 늦은 시간 남편이 도착해 겨우 가족은 잠자리에 들었지만, 다시 잠투정을 하는 아이를 돌보며 박세미는 잠도 못 잤다.
박세미는 다음날 새벽부터 차례 준비를 했지만, 시어머니는 늦게 온 아들만 걱정했다. 게다가 시댁 식구들은 차례를 끝내고 처갓집으로 가려는 김재욱에게 점심까지 먹고 가라며 붙잡아 박세미를 지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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