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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수정(38)이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사이에서 경계없이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휴먼 가족 영화 '당신의 부탁'(이동은 감독, 명필름 제작)에서 죽은 남편(김태우)이 남기고 간 아들 종욱(윤찬영)의 법적 엄마 효진을 연기한 임수정. 그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당신의 부탁'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당신의 부탁'은 2001년 KBS2 드라마 '학교-시즌4' 데뷔 이후 올해 17년 차를 맞은 임수정의 첫 엄마 역할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영화 '김종욱 찾기'(10, 장유정 감독)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11, 이윤기 감독)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은밀한 유혹'(15, 윤재구 감독) 등 독보적인 로맨스 연기로 활약을 펼쳐 '로코퀸'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최근에는 '더 테이블'(17, 김종관 감독) '당신의 부탁' 등 저예산 여성 영화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임수정은 "'당신의 부탁'은 저예산 독립영화다. 같은 날 작품성 있는 경쟁작들도 상당하고 다음주에는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가 개봉한다. 우리 영화는 다른 영화와 달리 규모가 좀 다른 작품이다. '어벤져스3'는 규모를 비교할 수 없는 큰 영화지 않나? '어벤져스3' 같은 경우는 재미 위주, 흥미 위주의 상업영화다. 그래서 '어벤져스3'가 몰려와도 우리 영화만의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최근 '더 테이블' '당신의 부탁' 등 저예산 독립영화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에 대해 "안그래도 어제(10일) 밤 KBS에서 '더 테이블'이 방영됐다.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최근작인 두 편 모두 독립영화였다. 워낙 몇 년 전부터 독립영화 쪽에 관심이 있었다. 크고 작은 영화제 심사를 참여했는데 그 계기로 독립영화 작품들을 보게 됐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훌륭한 감독들이었고 배우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러면서 '이런 다양성이 한국영화의 힘이였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더라. 이런 영화들이,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지고 나오려면 소비되는 층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일단 관객이 많은 관심을 갖져야 하지 않나? 관계자들만 보고 끝나는 영화면 안된다. 상업영화 배우들이 시선을 돌려 자주 참여 해준다면 좀 더 한국영화 밸런스가 맞아들지 않을까 싶어 관심을 두게 됐고 참여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노력한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작업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 상업영화에도 촬영하고 예술영화 출연하면서 의지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 좋은 작품이 너무 많더라. 대단한 감독도 되게 많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여자 앞에 남편의 아들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 서신애, 한주완, 서정연 등이 가세했고 '환절기'의 이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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