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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유례없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호러 영화 '곤지암'에서 소름끼치는 빙의 연기로 관객들을 까무러치게 했던 배우 박지현이 빙의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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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지현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주연을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곤지암'의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신인이 영화의 주연을 맡을 기회는 정말 많지 않다. 그런데 '곤지암'이 신인 주연을 찾는다는 소식이 들렸고 저 뿐만 아니라 주변에 정말 많은 신인분들이 '곤지암' 오디션을 봤다. 다행히 제가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아 기쁘다."
또한 처음 '곤지암'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의 느낌도 전했다. 극중 모든 배우들의 실명을 캐릭터의 배역 이름으로 사용한 '곤지암'. 박지현은 "처음 받아봤던 시나리오에는 역할 이름에 유명한 배우분들 이름이 예명으로 쓰여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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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기회를 가져단 준 오디션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기도 했다. 박지현은 '곤지암'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 중 하나인 '빙의 장면'이 자신이 오디션에서 선보였던 연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오디션 때는 빙의 연기를 가장 신경써서 했다. 감독님께서 오디션 중에 빙의된 모습이 어떨 것 같냐고 하셔서 바로 떠올려서 연기했다. 따로 어떻게 해야지라고 생각해서 간 것 아니었는데, 순간 빙의가 되면 방언처럼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낼 것 같았고 그렇게 오디션을 봤다. 제가 그렇게 오디션에서 보여드렸던 연기를 실제 촬영현장에서도 하게 됐고 그대로 영화에 나오게 됐다. 아무래도 빙의 연기가 저의 오디션의 '신의 한 수'가 아니었을까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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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그때 정확히 뭐라고 한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그냥 나오는 대로 했다. 그런데 호러타임 멤버들이 막 '육사시미 육사시미' '소시지볶음 소세지볶음' 이렇게 들린다고 소시지볶음 귀신이라고 놀리기도 했다.(웃음) 촬영할 때는 감독님께서 중간 중간 '402호' '원장귀신' 이런 단어를 넣어보라고 주문하시기도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빙의 연기가 '곤지암'의 대표 공포신으로 꼽히고 있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드러냈다. "인터넷에 제 빙의 장면이 공포짤로 막 돌아다니더라.(웃음) 빙의할 때 중얼거리던 말이 '샤바샤바'라고 들린다고 샤바샤바귀신이라고 부르더라. 하하. 네티즌들이 샤바샤바의 눈알 장면은 절대 잊지 못할꺼라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한 공포를 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
한편, '곤지암'은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을 모습을 담은 공포 영화다.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등이 출연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